증권가 풍향계

[증권가 명과 암]증시 활황 추세, 4분기도 이어질까

NH투자증권 “하반기 스마트폰 파운드리 기대감 확산”
KB증권 “은행 양호한 대출 증가는 견조한 실적 원동력”
하나금융투자 “음식료·담배분야는 수출 데이터 호조 지속”

[KJtimes=김봄내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된서리를 맞았던 자산운용사들이 지난 2분기에는 증시 활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수준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급격히 악화했던 주식시장이 회복되면서 수탁액도 늘고 이익도 증가한 덕분이다. 그러면 여타 산업들의 전망은 어떨까.



10NH투자증권은 하반기 스마트폰 파운드리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 체제가 삼성전자와 애플 중심 빅2 체제로 변화할 것이라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IT하드웨어 섹터 중 스마트폰과 파운드리 사업을 영위하는 삼성전자와 MLCC 업황 정상화 및 전략 고객사의 화웨이 반사 수혜가 기대되는 삼성전기[009150]를 최우선주로 추천하며 중장기적으로 OLED 중심의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는 LG디스플레이[034220]를 차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KB증권은 은행권의 양호한 대출 증가는 견조한 실적의 원동력이라는 분석을 제시했다. 이는 8월 말 예금은행 대출 잔액 1909조원을 기록했는데 8월 말 예금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177000억원 증가한 1909조원으로 예상을 상회하는 높은 증가율을 이어갔다는 평가에 기인한다.


KB증권은 초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예상보다 높은 대출 증가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며 대기업대출은 잔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기업들의 운전자금 및 유동성 확보 수요 둔화 등으로 인해 8월 중에는 0.1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음식료·담배분야에 대해 수출 데이터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7월과 8월 가공식품 전체 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6% 증가했다는 관세청분석에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특히 미국 향 가공식품 수출의 경우 유의미한 성장을 시현 중에 있는데 미국 향 가공식품 수출액은 7~8월 누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8.5%(748.5%, 828.2%) 성장했고 라면 수출의 경우 하반기도 견조한 만큼 이들 수출 실적을 감안하면 3분기에도 가공식품 업체들의 호실적이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이규하·고종우·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 강화로화웨이의 스마트폰 부품 조달이 어려워 질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스마트폰 사업부 철수 가능성도 대두되고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의 반사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들 연구원은 이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 체제는 기존의 삼성전자, 화웨이, 애플이 경쟁하는 빅3 체제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주도하는 빅2 체제로 변화할 것이라면서 기술적으로는 폴더블 폼팩터와 5G 스마트폰이 이끄는 새로운 산업 구조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체 중소기업대출 증가액 중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액 비중은 8월에 43.5%로 높아지긴 했으나 코로나 19에 따른 각종 정책(예대율 기준 완화, 위험가중치 변경 등) 영향이 크고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향후 은행의 대출은 가계대출보다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대출이 전체 대출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지난 8월 말까지의 대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11.1%로 기존 가정을 상회하고 있어 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이자이익 방어에 긍정적일 것이라면서 여전히 높은 대출 증가율에 따른 부실화 우려는 존재하나 연체율 및 대손충당금적립 수준을 감안할 때 은행의 견조한 실적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우선주로 CJ제일제당(62만원)과 농심(50만원)을 유지한다하반기에도 전략은 바뀔 것이 없는데 이들 회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시현 중이라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3분기도 수출 호조 기인한 견조한 증익세가 기대된다면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기록 및 중장기 밸류에이션 재평가도 기대되는 업체이고 동일 선상에서 콜마비앤에이치(85000)에 대해서도 긍정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