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19

[릴레이인터뷰⑮]‘인성교육 전도사’ 오순옥…”코로나 계기로 교육 혁신 일어날 가능성 열려"

<코로나19 이후의 삶-한국청소년인성진흥협회 오순옥 본부장>
“인성을 교실에서 교과서로 가르치는 것은 쉽지가 않다”
“살아가는 삶의 실제적인 영역들의 활동 통해 인성 체득해야”

<KJtimes>코로나 19 이후의 삶이라는 특별기획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일상에서 공감과 교훈의 메시지를 찾고자 한다. 동서양의 성인들의 가르침과 우리의 전통을 융합한 인성교육을 통해 21세기 차세대 리더를 적극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15년 설립된 한국청소년인성진흥협의회의 오순옥 본부장을 만나 지··의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글로벌 인재 양성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발자취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변화하고 있는 교육환경의 현주소와 미래를 전망해봤다. <편집자 주>



[KJtimes TV=김상영 기자] “미래 학자들은 공통적으로 인성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가 세상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오순옥 본부장은 우리 협회는 청소년들이 찬란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청소년들의 인성을 어떻게 증진할 수 있을까를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고 고민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를 계기로 촉발된 비대면 교육과 관련 코로나는 위기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지금은 온라인 교육으로 혼돈스럽지만 향후 교사 중심의 주입식 교육에서 학생 스스로 만들어가는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재편 될 가능성이 열렸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오순옥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현재 역임 중이신 한국청소년인성진흥협의회는 어떤 곳인가.


한국청소년인성진흥협의회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인성 진흥을 위해 세워진 단체다. 미래 학자들은 공통적으로 21세기는 인성과 창의성의 시대이며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가 세상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예측한다.


청소년 인성진흥을 위해 2015년 사회 각계각층의 뜻 있는 인사들이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바른 인성교육을 목표로 한국청소년인성진흥협의회를 창립했고 그 목적사업의 하나로서 초··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공감과 소통의 인성퍼실리테이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이 입시 위주다 보니 인성교육이 도외시되고 있다. 이로 인한 부작용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인성의 현주소는 가정, 학교, 사회의 합작품이라고 할 것이다. 학교 내부의 인성에 교육에 대해서는 제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 인성교육의 학교 외적인 측면을 보면 우리 협회는 청소년들이 찬란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청소년들의 인성을 어떻게 증진할 수 있을까를 머리를 맞대고 의논했다.


청소년인성진흥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인성을 교실에서 교과서로 가르치는 것은 쉽지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삶의 실제적인 영역들의 활동을 통해 인성을 체득하도록 하자는 결론을 내리면서 이렇게 인성을 교육하는 나라가 있는가를 찾아보기도 했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인성교육에 지대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알았다. 그리고 캐나다에서 퍼실리테이션이라는 도구를 통해 실질적인 인성교육을 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다년간에 거쳐 초등학교 고학년으로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가정, 학교, 자아, 환경과 관련된 16개 주제를 퍼실리테이션의 공감대화, 창의대화, 이미지 바꾸기 기법을 적용해 진로캠프, 인성캠프 등으로 적용했다.


결과는 고무적이었다. 퍼실리테이션 활동한 결과를 기술통계 분석해본 결과 인성덕목 12개 항목이 대부분 유의미하게 향상됐으며 캠프를 실시한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가정, 학교, 자아, 환경보호에 대한 영역에서도 의미 있는 행동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는 의미 있는 보고를 해 왔다.”


-대안학교가 인성교육의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제도권 교육이 입시 위주의 일등만을 강조하다보니 삶에서 중요한 더불어 살아가기, 성적순이 아닌 각자 타고난 다양한 재능을 개발하고 그 재능이 인정하며 재능을 통해 상호 협력하면서 살아가는 공동체적 삶의 중요성이 배제됐다. 대안학교에서 이런 부분들을 일부 해결을 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시행되면서 오프라인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교육환경의 변화가 향후 교육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나.


코로나는 위기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혼돈스럽지만 교육의 대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우리가 지각하지 못한 변화가 이미 시작됐을 수도 있다. 지금은 대안으로 온라인 교육을 시도하고 있지만 과연 온라인 교육이 기존의 학교 교육을 대신할 수 있을까. 현재의 온라인 교육은 기존의 교실 교육에 비해 장소만 학교에서 가정으로 바뀌었을 뿐 교육철학과 목적은 변한 것이 없다고 봐야할 것이다.


그러나 작은 변화는 큰 변화의 시작일 수 있다. 변화돼야 한다고 말했던 일반적인 교사 중심의 주입식 교육이 학생 스스로 만들어가는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재편 될 가능성이 열렸다고 본다. 교육의 혁신을 부르짖으며 혁신학교를 세우기도 했지만 혁신되지 않던 교육의 혁신이 코로나를 통해 일어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앞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 확실하다.”


-우리시대 청소년들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청소년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 사회를 만들어가기를 꿈꾼다. 청소년들이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성찰해 자기를 존중하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인생철학이 있는 인생을 살아가기를 바란다.


청소년들이 나무 한그루, 새 한 마리를 아끼고 보호할 줄 아는 환경보호자가 되어 지구를 풍요롭게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 청소년들이 가족들과 친구들, 세상에 감사할 줄 아는 고운 인성을 가진 사람들 가득한 대한민국을 건설해주기를 꿈꾼다.”


-올해 초 미얀마에서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봉사활동을 하셨는데 어떤 계기로 가게 되었나.


“2014년부터 지인이 미얀마에 70명이 있는 고아원생들을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해와 지난 3년 동안 매년 2~3회 오가면서 현지 상황을 파악하며 그 곳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현장 조사했다. 미얀마의 일반적인 상황은 우리나라 1960~70년과 상당히 유사하다.


사실 50년대까지만 해도 미얀마는 우리나라에 비해 굉장히 선진국이었다. 영국의 식민지 지배를 받으면서 서양 문물과 교육을 일찍 접했기 때문이다. 미얀마는 6.25(한국전쟁) 때 우리나라에 대량의 식량을 원조하기도 했다. 그런 미얀마가 지금은 아시아는 물론 세계의 최빈국이다.


우리는 미얀마의 미래는 청소년들에게 있다고 생각해서 청소년들 교육에 도움을 주어 그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교육 봉사를 시작했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미얀마 칼레와 타무 지역의 고아원, 사찰, ·고등학생,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캠프, 장학생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일상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


사람들과는 최소로 연결됐고 그동안 바쁘다고 소원했던 가족 중심의 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청소년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에 조금이라고 도움을 주고 싶어서 그 동안 학교 현장과 해외에서 진행해오던 교육관련 프로그램을 이론과 실재를 겸비한 청소년 관련 책인 청소년 삼남매 시리즈인 청소년퍼실리테이션 입문’ ‘청소년퍼실리테이션 활용’ ‘청소년퍼실리테이션 인성세 책을 협회 회원들과 함께 완성한 것이 큰 보람이다.”



-코로나19가 인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인간이 중심이 되어 자연을 파괴하고 인류 스스로도 멸망해가던 세상을 회복시키자는 메시지 아닐까.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삶, 너와 내가 더불어 사는 세상, 나보다 너를 조금이나마 앞세우는 세상, 공동체에 헌신하는 삶 등 이런 메시지가 떠오른다. 코로나 사태 이후 파괴됐던 자연이 많이 회복됐다고 한다. 인간성도 많이 회복되고 가정들도 회복되고 공동체도 회복되면 좋겠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공감하며 소통하고 모두가 행복하도록 협의해 나아가는 사회는 청소년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자신과 타인, 더불어 살아가는 자연에까지 진심을 다해 공감을 하면 서로 소통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가 공감하며 소통해 모두가 합의까지 이르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기를 소망한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