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지난해 12월 일시적으로 공장가동을 중단했던 르노삼성이 판매 부진으로 인한 재고 관리로 4개월 만에 또 다시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9일 르노삼성은 “지난달 판매 대수가 생산 대수보다 적어 재고 관리 차원에서 생산을 줄이기로 했다”며, 지난주 금요일 휴무한데 이어 11일, 20일, 30일도 쉴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고 있던 르노삼성은 신형 SM7의 신차효과로 재기를 노렸으나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판매실적으로 갈수록 부진의 늪으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3월 판매량만 보더라도 내수 4788대, 수출 8143대 등 총 1만 2931대를 기록해 내수와 수출이 각각 전년比 41.7%, 41.8%나 급감했다. 르노삼성의 부산공장은 하루 평균 800대를 생산하는데 4일 간 가동을 중단할 경우 총 3200대의 감산이 예상된다.
지난해 215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 2000년 회사 출범 이후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한 르노삼성은 올해 들어서도 부진을 탈출 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일단 이달에 판매 추이를 지켜보고 추가적인 감산을 고려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도 “전월 판매실적을 고려해 이달 생산 라인의 속도와 생산량을 결정하고 있다”며 “지난달 출시한 SM3 보스 에디션의 판매 추이를 지켜보고 앞으로 생산 계획을 세우겠다”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