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긴급점검]4ㆍ11 총선 이후 정국 '격랑 속으로'

[kjtimes=이지훈 기자]4ㆍ11 총선 이후 정국은 격랑 속으로 급속히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여소야대냐, 여대야소냐에 따라 의회권력 구도와 정국의 풍향이 180도 바뀌면서 정치권 전반이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 총선이 사실상 12월 대선 전초전 성격이라는 점에서 대선 정국이 조기에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여야 각 당은 총선 직후 곧바로 대선 레이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의 정국 기상도는 총선 결과에 달렸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양당 모두 단독 과반(150석)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누가 1당을 차지하느냐가 중요하다. 1당을 차지하는 쪽이 다른 군소 정당과 합해 과반을 확보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이 1당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민주당이 새누리당보다 5석 내지 10석 많은 135∼140석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이 경우 민주당이 야권연대의 한 축인 통합진보당과 합해 과반을 달성, 여소야대 정국이 도래할 가능성이 크다.

 

16대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여소야대 정국이 도래하면 민주당을 필두로 한 야권이 정국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으면서 대대적인 대여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역으로 새누리당이 선전해 1당이 되고 야권의 과반 의석까지 저지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함과 동시에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게 되지만, 민주당은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공방이 벌어지면서 극심한 내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총선 성적표는 대선주자, 특히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입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총선이 사실상 `박근혜 대(對) 문재인 구도'로 치러진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의 가장 강력한 대선후보인 박 위원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선거를 이끌어 온 만큼 승패에 따른 공로와 책임을 모두 가져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서 지역구(부산 사상) 선거에 직접 뛰어든 문 상임고문 역시 총선 결과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여 있는 처지다.

 

박 위원장이 선거를 승리로 이끌거나 선전하면 대세론에 힘이 실리면서 그의 대선 가도는 한층 탄력을 받겠지만, 패배로 결론나면 `비박'(非朴ㆍ비박근혜) 진영의 견제 및 제동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상임고문은 사상에서 큰 표 차이로 승리하고 인근 지역의 승리를 견인하면 대선 가도에 탄력을 받겠지만 신승하거나 주변지역의 성적이 신통치 않으면 그의 정치적 영향력은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 가능성이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총선 결과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야권이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하고 문 상임고문의 입지가 위축될 경우 지지율이 올라가는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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