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유병철 기자] 봄 꽃 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자태를 자랑하는 벚꽃. 그 꽃망울이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4월이다. 멀리 남해의 벚꽃을 맞으러 가기에 부담스러운 나들이객들은 서울시내에서 20~30분이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서울랜드에서 화려한 연분홍빛 여왕을 만나보자. 여의도보다 늦게 꽃을 피우는 서울랜드 주변 마지막 벚꽃은 4월 21일경 주말 동안 만개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약 1주일 동안 그 자태를 뽐낼 예정이다.
개화시간은 짧지만 그 화려함에 매료될 수밖에 없는 왕벚꽃이 서울랜드 주변을 벚꽃벨트로 만들어 봄의 장관을 연출한다. 4월 18일경으로 개화가 예상되는 서울대공원의 왕벚꽃 코스는 총 10여km에 달하며 크게 서울랜드 주변의 순환도로(드라이브 코스/4km), 코끼리 열차 순환로인 서울대공원 호수 주변(산책로/4km), 미술관 가는 길(2km)로 나뉜다.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산과 호수로 둘러싸인 자연경관 속 벚꽃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여유로운 봄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서울랜드 일대의 벚꽃은 일반적인 벚꽃 송이의 1.5배 정도의 크기를 자랑하는 왕 벚꽃으로, 만개했을 때 더욱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대공원을 둘러싼 4km거리의 순환도로주변에 길게 늘어선 왕벚꽃 나무는 청명한 봄 햇살을 받아 연분홍빛으로 물들어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낸다. 하늘이 열린 듯 꽃비가 내리는 구불구불한 순환도로를 드라이브하면 황홀경에 빠져들 정도.
또한 서울대공원 호수 주변의 순환로에 4㎞에 걸쳐 만개한 왕벚꽃들도 호수 표면에 반사되어 아우성을 친다. 호수 주변은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가족 단위의 피크닉에 그만. 야간에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원하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유명하다. 밤이 깊어질수록 둘만의 데이트를 즐기고 싶어하는 연인들은 대공원 호수주변에 늘어선 벤치에 앉아보자. 달빛에 반짝이는 호수와 아름답게 흩날리는 눈꽃을 맞으며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둘만의 사랑을 속삭일 수 있다.
서울랜드 안에서도 봄의 여왕 벚꽃을 만나볼 수 있다. 롤러코스터 블랙홀 2000의 레일이 길게 자리 잡은 환상의 나라 300m 벚꽃터널은 다양한 놀이기구의 역동적인 모습과 함께 흩날리는 벚꽃을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바쁜 일상에 여의도 벚꽃축제를 놓친 분들은 여의도 보다 한 주 늦게까지 피어있는 서울랜드 왕벚꽃 축제를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