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필주 기자]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제 현안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주문했다.
18일 박 장관은 “오는 19일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G20이 고유가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미국 정부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지난 17일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시장 감독 권한을 강화하기로 한 것과 연관이 있다.
이에 따라 원유시장 조작행위에 대한 민·형사 벌금이 지금보다 10배 높아진다.
우리나라도 조만간 지식경제부를 중심으로 석유 전자상거래시장과 알뜰주유소 활성화 방안 등 유가 안정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심도 나타났다.
유로존에서 지난 16일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6%를 돌파하면서 채무 위기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스페인 국채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도 종전 499bp(1bp=0.01%)에서 장중 사상 최고치인 523bp까지 올라갔다.
박 장관은 “풀도 제때 안 깎으면 너무 무성해져서 못 없애듯이 우리나라를 둘러싼 위기 요인을 제때 점검해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학연 협력은 질적으로 성숙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1970년대에 시작된 산학연 협력으로 우리나라의 연구개발(R&D) 수준은 한 단계 올라갔다.
하지만 박 장관은 “집단지성을 이용하면 우리는 더 큰 이익을 누릴 수 있다. 산학연 협력보다 더욱 공고한 산학연 일체화를 이뤄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정부와 정치권에도 당부의 말을 했다.
박 장관은 18대 국회가 마무리되고 오는 6월 19대 국회가 출범하는 만큼 남은 두 달은 정책환경이 많이 변할 것이라면서 이런 때일수록 공직자가 기본 마음가짐을 다잡고 정부는 선거에서 나타난 민의를 세심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민의 신뢰를 얻는 지름길은 국민의 욕구를 세밀하게 파악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이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파악해서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주문도 했다.
박 장관은 “17대 국회에서는 4번의 임시 국회를 열어 시급한 법안을 통과시켰다”며 “한 달 반 정도 남은 18대 국회도 주요 개혁 법안을 마무리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편 박 장관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오전 출국한다. 이번 회의는 유로존 위기, 고유가 등 세계경제 리스크에 대한 공조방안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