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유병철 기자] 뮤지컬 <위키드>의 두 마녀 젬마 릭스와 수지 매더스가 국내 관객들을 찾아왔다.
두 배우는 지난 25일 오후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위키드> 기자간담회에 참석, 한국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즈의 마법사>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유쾌하게 뒤집은 뮤지컬 <위키드>는 도로시가 오즈에 떨어지기 전 이미 그곳에서 만나 우정을 키웠던 두 마녀가 주인공이다.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착한 마녀와 나쁜 마녀의 캐릭터와 관계 등을 감미로운 음악을 더해 재해석했다.
<위키드>는 브로드웨이에서 2003년 초연 후 9년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투어 중인 이들은 싱가포르에 이어 이번에 한국에서 초연한다.
서쪽 나쁜 마녀 엘파바 역의 젬마 릭스와 매력적인 착한 마녀 글린다 역의 수지 매더스는 한국 공연을 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젬마 릭스는 <위키드> 호주공연 초연 멤버로 무대에 올라 뛰어난 무대 장악력을 보여주며 호주에서 최다 엘파바 출연기록(690회)까지 세운 배우로 싱가포르 공연까지 800회가 넘도록 초록마녀로 살아왔다.
엘파바는 초록색 피부와 촌스러운 패션 때문에 친구들 사이에 따돌림을 당하면서도 옳은 일을 하기 위해 애쓰는 캐릭터다.
젬마 릭스는 “무대세트며 의상, 조명 등을 보게 되면 아마도 입을 벌릴만큼 감동적일 것이다. 8세부터 80세까지 남녀노소 모두 좋아할 만한 공연이다”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수지 매더스는 세계적인 스타 휴 잭맨과 히스 레저를 배출해 낸 호주의 명망 높은 아카데미 WAAPA 출신 배우다.
수지 매더스도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 공연과 똑같은 공연을 한국팬들에게 보여드리게 됐다”며 “뮤지컬 <위키드>는 우정의 중요성과 편견을 버려야 함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두 배우는 4년 동안 뮤지컬 <위키드> 무대를 함께 서며 실제로도 단짝 친구처럼 우정을 나누고 있다. 상대가 가진 배우로서의 장점을 아껴주며 서로 격려해주는 사이다. 두 사람은 <위키드>가 가진 매력 중에 가장 으뜸을 꼽으라면 단연 노래라고 밝혔다. 파워풀하고 격정적이며 아름다운 선율은 듣는 이의 마음을 강렬하게 뒤흔든다.
한국공연을 주최한 설앤컴퍼니 설도윤 대표는 “호주 기술팀이 한국에 여러 번 방문해서 기술적인 부분들을 완벽하게 점검한 상태다. 관객들이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해 번역도 다섯 차례 이상 수정하며 완벽을 꽤했다. 극장에서 자막이 안 보이는 좌석이 생기지 않게 세심하게 체크하는 등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뮤지컬 <위키드>는 오는 5월 31일부터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