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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취업설명회 대신 ‘공감 멘토링’ 운영

기업 관점 일방적 취업 설명 아닌 대학생 관점 양방향 소통에 초점

 

[kjtimes=김필주 기자] 글로벌 정보보안 기업인 안랩(구 안철수연구소)이 기존 채용설명회의 틀을 깬 새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홍선 대표를 비롯해 먼저 사회에 진출한 선배가 캠퍼스를 찾아가 소통하고 공감하는 ‘안랩 멘토(AhnLab Mentor)’가 그것이다.

 

기존 채용설명회는 일방적인 채용 정보 제공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안랩 멘토’는 기업이 아닌 대학생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다. 양방향 소통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취업을 떠나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청춘에게 다각도로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다.

 

‘안랩 멘토’는 김홍선 대표의 ‘CEO 특강’과, 현직 안랩인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선배와의 대화’로 구성된다. 김홍선 대표는 IT 리더답게 IT 혁명이 변화시킨 우리 생활상과, 융합의 시대에 개인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조언한다. 또한 기업 현장에서 도전하고 성공한 경험을 진솔하게 들려준다.

 

또한 선배와의 대화 시간에는 안랩 연구원이 취업, 진로는 물론 연애, 경제 문제 등 여러 가지 고민을 직접 현장에서 듣고 도움을 준다.

 

지난 3월 20일 포스텍(포항공대)에서 운영한 ‘안랩 멘토’ 현장에서 대학생과 안랩 직원은 ‘전공을 제대로 선택한 걸까?’, ‘좋은 회사에 가고 싶지만 어디가 좋은 회사인지 모르겠다’, ‘인턴을 해야 할까?’ 등 다양한 고민을 털어놓고 생각을 나누었다. 학생들은 ‘가슴 뛰는 이야기였다’, ‘듣는 내내 나도 한번 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현장에서 바로 도움을 주기 어려울 때는 회사 내에서 적합한 선배를 연결해 실질적인 조언을 받게 해준다. 가령 전공과 다른 직무를 하고 싶은데 현실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는 실제 전공과 다른 업무를 하는 선배와 온/오프라인으로 만나게 해준다.

 

안랩은 지난 3월 20일 포스텍, 4월 27일 고려대에 이어 5월 1일 연세대, 5월 3일 성균관대에서 ‘안랩 멘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안랩 경영지원실 성백민 상무는 “안랩 멘토 프로그램은 단순히 구인, 구직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동일한 고민을 했던 선배가 다음 세대를 책임질 후배와 소통하고 공감하며 경험과 생각을 나누는 자리이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