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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 <라보엠>, 중국 공연

 

[KJtimes=유병철 기자] 지난 4월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쏟아지는 호평 속에 막을 내린 국립오페라단 창단 50주년 기념 오페라 <라보엠>이 중국으로 간다. 511일부터 13일까지 북경 중국국가대극원 오페라하우스에서 3일간 공연되는 것. 한국 오페라가 세계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국가대극원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오페라단 창단 50주년 기념작품으로 지난 43일부터 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나흘간 공연된 <라보엠>4회 연속 전석 매진을 기록하였다. 이 작품을 보기 위해 4일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모여든 관객은 모두 7600여명. 1회당 1925석의 유효좌석을 보유하고 있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4회 공연을 가질 경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관객수는 총 7700여명. 국립오페라단은 표를 구하지 못한 채 몰려든 관객들을 위해 공연 당일 예술의전당과의 협의를 통해 시야제한석을 판매하기도 했다.

 

이번 작품의 성공 비결은 창단 50년의 역사를 가진 국립오페라단이 보유한 최고의 오페라제작 노하우와 최고 음악가들의 만남. 국립오페라단은 가난한 연인의 애잔한 사랑이야기와 주옥 같은 선율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푸치니의 걸작 <라보엠>을 위해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음악의 중심 축에 놓고 국내는 물론 유럽을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프라노 김영미, 홍주영, 테너 김동원, 강요셉 등 최상의 주역을 캐스팅, 거기에 최고의 연출과 무대 예술을 더해 한국 오페라의 수준을 다시 한 단계 높인 걸작이라는 최고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국립오페라단 <라보엠>은 작품 콘셉트 설정 단계에서부터 한국과 중국 공연을 모두 염두에 두고 제작된 작품으로 중국 공연 역시 마에스트로 정명훈을 필두로 서울 공연에서 최고의 열연을 선보였던 주역 가수들은 물론 무대 세트까지 고스란히 중국으로 건너가 서울에서의 감동을 그대로 재현한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 천안문 광장 서쪽에 위치한 중국국가대극원은 건축면적 149520로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장 중 하나. 오페라하우스 역시 전체 42,416석 규모의 거대한 위용을 자랑한다.

 

젊고 가난한 보헤미안의 예술가들의 닿을 수 없는 이상을 상징하는 10m에 달하는 거대한 건물과 이와는 대조적으로 가로로 넓게 펼쳐지는 크리스마스 시장 장면으로 화재를 모았던 <라보엠>의 무대가 다시 한 번 펼쳐지기에도 충분한 규모이다.

 

전석 매진, 쏟아지는 호평의 갈채를 업고 중국으로 가는 <라보엠>은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 국립오페라단과 중국국가대극원의 교류 작품으로 공연된다. 국립오페라단은 이번 중국 진출을 기점으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메이저 무대로 진출할 계획인 국립오페라단은 홍콩, 싱가포르의 유명의 극장들과 교류 또는 초청 공연을 타진 중에 있으며 2013년에는 프랑스 노르망디페스티벌의 초청을 받아 112, 3, 5일 노르망디 루앙오페라극장에서 2010년 한국 초연으로 선보였던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를 공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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