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은 이라크 국무회의로부터 8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국민주택 10만가구 건설 사업계약 승인을 받아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비는 우리나라의 올해 해외건설 수주목표(700억달러)의 10%를 웃도는 규모다.
조만간 이라크에서 이뤄질 본계약 체결식에는 김승연 회장이 직접 참석한다.
이 프로젝트는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830ha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공사이다.
도로와 상·하수관로를 포함한 신도시 조성공사와 10만가구의 국민주택 건설공사로 구성된다.
설계·조달·시공을 모두 한 회사가 맡는 디자인 빌드(Design Build)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사기간은 7년이고, 총 공사대금은 77억5000만달러이다.
선수금은 25%이다. 물가상승을 반영한 공사금액 증액조항을 포함하고 있어 실제 공사대금은 총 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 공급면적은 100㎡와 120㎡, 140㎡형 등이다. 면적별로 공용공간과 개인공간의 분리를 통해 이슬람 문화를 반영한 트래디셔널 스타일, 공용공간의 효율성을 높인 모던 스타일 등 총 6개 타입으로 나뉜다.
이라크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청약은 이미 완료돼 곧 분양 계약을 할 예정이다. 이라크 신도시 건설공사 재원은 이라크 정부와 현지 주택 분양대금 등을 통해 조달된다. 이라크 재무성 산하 3개 국영은행이 공사대금에 대한 지급보증을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