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유병철 기자] 계절의 왕 5월은 가정의 달과 더불어 풍성한 음악공연으로도 유명하다. 도심 속에서 펼쳐진 서울라이브뮤직 페스타(19일)와 그린플러그드 페스티발(26, 27일)은 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마쳤다.
페스티발의 헤드라이너를 장식한 뮤지션들은 자우림, 부활 등 메이저 밴드들도 있지만 대부분 인디뮤지션들이다. 인디뮤지션들이 페스티발 공연에서 독특한 개성과 열정적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라이브 음악시장에서 인디음악은 떠오르는 테마주이다.
KT뮤직이 '인디씬은 더 많은 갈채를 받아야 한다'는 모토로 시작된 올레뮤직 인디어워드는 그간 실력있는 인디뮤지션들을 소개하고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으로 6회째를 맞이한 올레뮤직 인디어워드가 지난 26일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렸다. 네티즌의 온라인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하는 인디어워드는 회를 거듭하면서 투표참여 네티즌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인디음악만을 소개하는 페이지를 신설하고 온라인 배너의 지속적인 노출 등을 통해 실질적인 음반 프로모션을 지원하고 있다. 인디뮤지션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인디씬을 격려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은 올레뮤직 인디어워드는 인디음악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디어워드 현장에는 소비자와 생산자들이 직접 만나는 레이블 마켓도 함께 열린다. 공연장 앞 행사장에서 열리는 레코드페어는 인디신을 총망라하는 음반 마켓이다. 레코드페어에서는 프로모션 테이블을 통해 인디음악과 뮤지션들을 소개하는 각종 홍보물이 제공되고 음반판매가 이우러진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소비자들은 관심있는 뮤지션들에 관한 정보를 얻고 음반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제6회 인디어워드는 델리스파이스, 트랜스픽션 등의 관록의 밴드들과 'TOP밴드 시즌1'을 통해 얼굴을 알린 게이트 플라워즈의 축하공연으로 더욱 빛났다.
이달의 루키상을 수상한 번아웃하우스는 밴드결성 1년이 조금 넘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라이브실력과 쉽고 간결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자작곡을 선사하였다. 특히 보컬 오경석의 감미로운 보컬링은 번아웃하우스의 최고의 매력포인트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달의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피터팬 콤플렉스는 관록의 밴드답게 신명나고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데뷔 10년을 훌쩍 넘은 베테랑 밴드인 피터팬 콤플렉스는 지난 3월 발표한 앨범을 통해 그간 선보였던 음악과는 다른 일렉트로닉과 신스팝을 결합하는 변신을 꾀했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미에서 앨범제목도 'O[ou]'라고 붙였다. 그들은 수상소감에서 “과감한 변신에도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한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달의 앨범상은 감성 락밴드 안녕바다가 수상하였다. 방송과 공연 등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전전후로 활동해온 안녕바다는 지난 2월 'Pink Revolution'을 발표하고 하였다. 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이번 앨범은 전작에 비해 강렬한 사운드를 선보이며 안녕바다의 매력을 발산했다는 평가이다.
가장 열띤 경쟁을 보였던 이달의 앨범부문에서는 신예 글랜체크와의 각축의 장이었다. 어렵게 우승을 거머쥔 안녕바다는 '눈물바다'와 '모놀로그' 를 비롯해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 '악마'를 선보이며 관객들과 호흡하였다.
보컬 나무는 마지막 곡 '바보버스'를 시작하면서 '함께 노시죠!' 하며 관객들을 무대에 초대했다. 일선의 관객 십수명이 무대에 올라 헤드뱅잉이 시작됐고, 앵콜곡 '화끈한 밤이야'에서는 브라질 리오 페스티발을 연상케하는 광란의 춤판이 펼쳐졌다. 실로 신명나는 한판이었다.
수상소감에서 보컬 나무는 “인디뮤지션을 격려하는 인디어워드가 있어 행복하다. 음악을 듣는 대중은 물론 음악과 관계된 모든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원한다”고 말하였다.
MC를 맞고 있는 호란은 “두 달뒤에 있을 인디어워드를 많이 기대해주시고 다시 찾아오겠다”며 제6회 올레뮤직 인디어워드는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