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잘나가는 기업에는 뛰어난 경영자가 있다. 이들이 하루 24시간을 분 단위까지 쪼개 쓰는 것은 다반사. 비즈니스에만 집중해도 하루가 부족한 사람들인 셈이다. 그런 이들에게 든든한 지원자가 있다면 백년가약을 맺은 배우자들일 것이다.
대기업 사장님을 남편으로 둔 배우자들 가운데 내조의 여왕은 누구일까. <KJtimes>에선 국내 Top3건설사(2011년 도급순위 기준) 대표들과 그들을 내조하는 배우자들의 근황을 간단히 정리해봤다.
우선 2011년 국내 건설사 도급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GS건설 허명수 사장은 고려대 전기공학과를 나와 LG전자 청소기 공장장, 영국 뉴캐슬 법인장 등을 거쳐 2002년 허창수 회장과 함께 GS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대기업 최고재무관리자라는 직함에 날카롭고 빈틈없는 업무 스타일로 소문난 인물이다.
허명수 사장의 부인은 노재현 전 국방부장관 딸 노경선씨로 아버지인 노 전 국방부장관은 평소 가족에 대한 사랑이 매우 깊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는 후문이다. 외부 활동보다는 남편을 위해 든든한 내조를 펼쳐왔다는 정도로 알려져 있다. GS건설 관계자도 “오랜 시간 외부 활동보다는 내조에만 전념해 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30년 이상 국내외 건설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온 건설 전문가로 잘 알려진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나와 1975년 현대건설 입사해 민간사업본부 이사, 건축사업본부 전무, 김포도시개발사업단 전무, 건축사업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사장으로 취임했다.
정수현 사장과 백년가약을 맺은 부인 이숙선씨는 사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남편을 위한 외부활동에도 가끔 모습을 비춰왔다. 특히 서울 강남대로변에 위치한 2채의 오피스텔을 통해 매월 알토란같은 임대수익까지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5년경부터 시작했으며 최근 시세는 한 채당 120만원~160만원 수준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일반 직원들도 재테크나 노후대비에 관심이 많다”며 “이 부분은 노후를 위한 재테크 정도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대우건설에 입사한 서종욱 사장은 중동에 건설 붐이 일던 시절부터 리비아를 비롯한 해외현장을 오랜 시간 지키며 주택사업 담당임원, 관리지원실장, 국내영업본부장 등 사내 요직을 두루 걸친 ‘뼈 속까지 대우건설맨’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서종욱 사장의 부인 김희성씨는 외부에 잘 알려지지 인물. 하지만 내조에 조예가 깊은 전형적인 내조형 아내라는 것이 후문. 이런 수식어가 붙은 데에는 서종욱 사장이 리비아 등 해외현장에서 7년을 보내는 동안 남편이 회사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집안의 대소사를 도맡아 처리했다고 알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있다.
이 때문에 서종욱 사장은 “고생한 부인을 위해 평생 미안한 마음으로 산다. 그래서 집안 청소나 창고 정리 같은 것은 도맡아서 한다”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부인을 향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평생 회사 일에 전념한 서종욱 사장을 위해 안 보이는 곳에서 헌신적인 내조를 다한 인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