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현대차의 지난달(5월) 판매 실적이 작년比 8.1%상승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승용차의 판매 부진으로 큰 폭의 하락세가 예상됐지만 신형 싼타페의 저력으로 0.6% 상승했다. 이에 반해 해외 시장에서는 9.6%나 상승했다.
1일 현대차는 “2012년 5월 국내에서 5만 8050대, 해외에서 30만 7451대 등 전 세계시장에서 전년 동월比 8.1% 증가한 36만 5501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은 당초 내수 침체로 인한 큰 폭의 하락세가 예상됐지만 신형 싼타페가 저력을 발휘하면서 판매부진을 가까스로 면했다. 내수 판매를 견인한 산타페는 총 7809대(신형 5776대, 구형 2033대)를 판매해 SUV 전체 판매율을 68.0%(전년 동월比)까지 상승시켰다.
하지만 승용차 판매는 3만 3103대로 전년 동월比 8.6%가 감소했다. 아반떼 8758대, 그랜저 7705대, 엑센트 2614대를 기록했고 쏘나타는 9236대를 판매해 승용차 가운데 내수 1위를 차지했지만 실적이 저조하면서 빛이 바랬다.
그랜드스타렉스,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는 작년보다 6.6% 감소한 1만 1426대가 팔렸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도 2600대가 팔려 작년 대비 5.0%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가 비록 국내 시장에서 고전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총 30만 7451대를 판매해 작년 대비 9.6%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국내생산수출 10만 3846대, 해외생산판매 20만 3605대로 작년보다 각각 3.1%와 13.3% 증가했다.
국내공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진한 내수 상황에 대응해 수출 확대에 힘쓴 것이 주요했다. 해외공장도 미국, 중국, 인도, 체코, 러시아 등 대부분의 공장이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 신차효과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국내 판매가 줄어든 셈으로 내수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수요를 견인할 수 있는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마케팅, 판촉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수요 정체와 글로벌 자동차 업 체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올해는 경영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확고한 품질경영 기조를 유지하며 보다 내실 있는 경영활동을 통해 올해 판매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외시장에서 작년 동기대비 12.9% 증가한 총 180만 6080대를 판매했으며, 이 가운데 국내 판매는 26만 8402대로 5.6% 감소한 반면, 해외 판매는 153만 7678대로 작년보다 17.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