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두산은 중국 장쑤(江蘇)성에 모트롤BG와 전자BG의 첫 해외 생산기지인 모트롤BG 장인(江陰) 공장, 전자BG 창수(常熟) 공장을 준공했다고 4일 밝혔다.
모트롤BG 장인 공장은 주행장치 등 굴삭기용 유압기기인 주행장치를 월 7천대 규모로 양산하는 체제를 갖추고 중국 내 굴삭기 제조업체에 생산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모트롤BG는 장인 공장 가동을 통해 지난해 12.6%였던 중국 유압기기 시장 점유율을 2016년까지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자BG 창수 공장은 대만 화위전자의 중국 창수 법인을 인수한 뒤 증설해 새로 연 공장으로 전자제품 핵심부품인 동박적층판(CCL)을 생산해 삼성, LG, 애플 등에 공급한다.
전자BG는 창수 공장 준공을 계기로 지난해 949억원이었던 중국 매출을 2016년 5400억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두산은 중국을 원가 절감을 위한 생산기지가 아닌 세계 시장 석권을 위한 전초기지이자 제2의 내수시장으로 삼을 방침이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준공식에서 "첫 해외생산 기지를 중국에 세운 것은 글로벌업체 도약에 중국을 핵심 발판으로 삼겠다는 뜻"이라며 "서비스와 품질 향상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두산의 철학을 바탕으로 지역 맞춤형 사회활동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두산인프라코어 굴삭기, 휠로더, 공작기계 공장 등 생산시설과 판매망 확충에 지난 5년간 2500억여 원을 투자했으며, 지난해 중국에서만 4조1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