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시청이 나가사키(長崎)현 히라도(平戶)항을 거점으로 한 한국인 밀항사건을 수사하면서 일본인과 한국인 27명을 체포했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17일 교도통신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경시청과 지바(千葉)현 및 나가사키(長崎)현 경찰, 제7관구 해상보안본부가 히라도시의 히라도항을 거점으로 한 한국인 밀항 사건을 수사해 지금까지 모두 27명을 체포했다. 수사당국은 이날도 일본에 밀입국했던 한국인을 몰래 출국시키려 한 혐의로 지바현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을 출입국관리법위반 혐의로 체포하고, 브로커로 보이는 한국인 남성 2명도 검거했다.이날 체포된 일본인 남성은 지난 2009년 12월 하순 불법 체류중이던 한국인 남녀 3명을 히라도항을 통해 한국 국적 어선에 승선시켜 몰래 출국시키려 한 혐의다. 이 남성은 브로커로부터 한 차례에 10만엔을 받고 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여고생인 가수 지망생을 성폭행하고 나체사진을 찍은 기획사 대표 A씨(30)를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가수 지망생 B양(18)에게 '스폰서에게 줄 성관계 장면이 필요하다', '이탈 방지용 나체사진을 찍어야 한다'며 강요해 5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나체 사진 등을 찍은 혐의를 받고 있다.또한 A씨는 지난 2007년 9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연기 지망생 C양(22)·D양(24)을 같은 수법으로 성폭행하고 나체 사진 등을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경찰 조사결과 중소형 기획사를 운영하는 A씨는 소속 연습생에게 '연예인을 하려면 성형수술비와 연습비 등이 필요하다'며 돈을 낼 수 없으면 스폰서를 구해야한다고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지난해 4월 B양을 선발한 뒤 6개월간 가수 연습은 일체
() 김종현 특파원 = 경기침체로 고용불안이 장기화하면서 일본의 생활보호 대상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 17일 NHK방송에 따르면 작년 10월 현재 정부의 생활보호 대상은 전월보다 9천413 가구 늘어난 141만7천820 가구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생활보호 대상 가구는 지난 1년간 약 11% 증가했다.일본의 생활보호대상 가구 수는 1992년 월평균 약 59만 가구를 저점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생활보호 대상자는 전월보다 1만3천8명 불어난 196만4천208명으로 2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고령화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생활보호 대상자의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도쿄=연합뉴스
일본의 40대이하 부부 가운데 성생활이 거의없는 '섹스리스' 부부가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일본 후생노동성 연구반에 따르면 전국 16∼49세 남녀 3천명(응답 1천5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혼자 가운데 한 달 이상 성생활이 없는 '섹스리스'의 비율이 40.8%였다. 이는 이 조사를 처음 실시한 2004년에 비해 비해 10%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섹스리스 부부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성생활에 적극적이지않은 이유로는 '귀찮아서'가 20.9%로 가장 많았고 '일로 피곤해서'가 16.1%였다. 또 성생활에 대한 관심을 물은 결과 남성의 18%, 여성의 48%가 '관심이 없다'거나 '혐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08년의 직전조사에 비해 남성비율은 7% 포인트, 여성비율은 1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연령별로는 16∼19세에서 성생활에 부정적인 시각이 많아 남성의 3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군마(群馬)현에서 시작된 일본의 기부 릴레이가 시간이 갈수록 일본 전역으로 퍼지며 '타이거마스크 현상'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12일 교도통신과 후지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만화 주인공의 이름을 빌려 고아원에 책가방 등을 남몰래 기부하는 일은 일본 전국에서 230∼280건에 이르렀다. 12일 하루에만 100건 이상이 잇따랐다.지난달 25일 군마현 마에바시(前橋)시 중앙아동상담소 출입구 앞에 만화 타이거마스크의 주인공 다테 나오토(伊達直人)의 이름으로 초등학생용 책가방 10개가 기부된 것이 일본인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전국으로 번진 운동은 '타이거마스크 현상'으로까지 불리고 있다.익명의 기부자들이 자기 이름 대신에 내세우는 '정의의 사도'는 여전히 다테 나오토가 압도적으로 많기는 하지만, 만화 '거인의 별'의 주인공인 호시…
정부기관 차관급 위원장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공식 행사에서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1일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검사 출신인 오병주(54) 위원장은 지난 10월 초 1박2일 일정으로 경기도 양평에서 전 직원 120여명을 모아놓고 연찬회를 열었다.오 위원장은 행사 둘째날 오전 '위원장과 간담회' 시간을 마련해 인사말을 하고 직원에게 자유롭게 질문할 시간을 줬다. 한 직원이 '검사 시절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을 묻자 오 위원장은 여관에서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촬영해 돈을 뜯어내려 한 남성이 붙잡힌 사건을 언급하면서 압수물인 비디오 테이프를 집에 가져가서 봤던 이야기를 꺼냈다.그는 집에서 비디오 테이프를 보고서는 부인에게 '저런 건 불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형두 부장판사)는 10일 일본에 있는 대남공작원에게 국가 기밀을 건네준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기소돼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던 재일교포 2세 윤정헌씨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윤씨는 수사기관에 끌려가 영장 없이 45일간 불법 구금된 상태에서 각종 고문과 가혹행위 아래 허위 자백을 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임의성 없는 자백과 피고인 신문조서 등은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돼 윤씨에게 무죄를 선고한다"고 덧붙였다.선고 직후 윤씨는 서툰 한국말로 "26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아 감개무량하다"며 "재심을 개시해준 재판장께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터트렸다.재일교포 2세인 윤씨는 1984년 8월 유학생 신분으로 입국해 고려대 의과대학에 재학 중 조총련계 대남공작원에…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 한 장 덕에 유명세를 타면서 지난해 중국 최고의 화제 인물로 떠올랐던 '얼짱 거지'가 패션모델로 발탁됐다고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 등 중국 언론이 2일 보도했다.언론은 중국의 한 의류 업체가 지난해 12월 30일 상하이에서 개최한 신제품 홍보 기자회견에서 얼짱 거지로 불리는 청궈룽(程國榮.35)을 모델로 내세운 광고 포스터를 선보였다고 전했다.이 포스터는 캐주얼 차림의 청궈룽이 헝클어진 머리를 한 채 한쪽 다리를 세워 두 손을 얹고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누리꾼들은 "얼짱 거지의 특징을 잘 살리면서 세련된 도시 이미지를 연출했다"고 평가했다.그를 모델로 내세운 신제품은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판될 예정이다.1996년 직장에서 쫓겨나 빈털터리가 된 뒤 저장(浙江)성 닝보(寧波) 일대를 전전하며 음식을 구걸하
교실에서 학생들이 여교사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촬영, 인터넷에 올린 김모씨(20, 여)가 경찰에 붙잡혔다.22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여교사를 희롱한 학생들에게는 '모욕죄'가 적용되지만 이미 신고기한이 넘었다. '모욕죄'는 친고죄로서 피해자의 신고가 필요한데 신고는 피해를 당한 날로부터 6개월 안에 해야 한다. 사건은 지난 2006년 7월에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모욕죄'로 신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김씨는 '모욕죄'가 아닌 '명예훼손죄'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씨는 2006년 7월 초 경남 김해의 한 고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던 A씨(35)가 학생들로부터 성희롱 당하는 장면을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동영상을 촬영한 날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려 불특정 다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김포국제공항에서 택시 영업을 독점하는 조직을 만들고 폭력을 휘두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모(47)씨 등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인천지역 택시 운전기사인 이들은 2001년 12월께 주동자 이씨의 이름을 딴 '○○공항파'란 사조직을 만들어 최근까지 김포공항에서 외부택시의 영업을 막고 차량기사와 택시 단속원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씨 등은 특히 '장거리 손님을 빼앗기지 마라' '조직의 지시에 복종한다' '배신자는 끝까지 보복한다' 등 폭력조직과 유사한 행동강령을 만들고 지시에 불응한 조직원을 곡괭이 등으로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이들은 인천지역 택시 전용 승강장에 외부차량의 진입을 막은 채 공항 출구
일본에서 주변에 있는 이들에게 흉기를 마구 휘두르는 난자(亂刺) 사건이 또 벌어져 등굣길 학생 10여명이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0분께 이바라키(茨城)현의 도리데(取手)시 전철역 부근에서 버스에 타고 있던 남성(27.무직)이 흉기를 휘둘러 등교 중이던 16세 여학생 등 10여명이 부상했다. NHK는 "학교에 학생 11명이 흉기에 찔렸다는 정보가 들어왔다"고 전했다.피해 학생들은 병원에 실려갔지만 모두 의식이 있고, 대부분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흉기를 휘두른 남성은 사건 직후 살인 미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일본에서는 흉기를 휘둘러 주변에 있는 이들을 무차별 살상하는 사건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2008년 6월8일 도쿄 아키하바라(秋葉原)에서 발생한 무차별 살상극으로 7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당했고,…
위키리크스의 미국 국무부 외교전문 폭로 이후 관련 기사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누리꾼이나 방송인들은 위키리크스를 우스꽝스럽게 패러디한 영상 등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미 일간 크리크천사이언스모니터(CSM)가 12일 미국에서 인기를 끄는 `위키리크스 패러디 8선'을 소개했다.◇우키리크스(WookieeLeaks) = `우키'는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 등장하는 외계종족이다. 일부 누리꾼은 스타워즈의 세계 속에서 비밀문건이 폭로된 상황을 가정, 영화 속 대사를 그에 맞춰 패러디해 트위터로 주고받고 있다.일례로 저항군이 제국군의 최신병기 `죽음의 별(Death Star)'을 파괴하는 내용과 관련해서는 "황제와 가까운 소식통은 저항군으로 하여금 죽음의 별을 파괴할 수 있게 한 비극적인 설계상 결함을 자신이 알고 있었다고 주장한다"는 식이다.◇`대테러요원' 데이비드
호주 식품광고에까지 등장한 어산지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호주의 식품광고에까지 등장했다.호주 요구르트 생산업체 잘라는 14일자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 7면에 게재한 '줄리안 어산지는 아마도 유명한 요구트르 애호가' 제목의 광고를 통해 "어산지가 컴퓨터에 앉아 밤을 지새면서 숱하게 많은 요구르트를 먹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잘라는 어산지 및 자사 제품 사진을 함께 싣고 "어산지는 특별한 아이였다"면서 "퀸즐랜드주 마그네틱섬 출신의 어산지는 낚시 등을 즐기면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 16세가 되자 사이버공간에 몰입했다"고 소개했다.잘라는 어산지가 영국이나 스웨덴, 혹은 미국에서 머무는 동안 요구르트를 즐길 수 없을 것같다면서 시드니에서 휴가를 즐기던 제프리 로버트슨 변호사가 어산지 변호를 위해 영국으로 가면
지난해 아일랜드에서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을 때 이에 대한 조사를 둘러싸고 교황청과 아일랜드 조사당국이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인 사실이 위키리크스가 11일 공개한 미국 외교전문에서 드러났다.또 유가하락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지지도 추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과 2008년 소말리아 해적의 무기 운송선 납치 사건 당시 미국이 무력 사용까지 검토했음을 보여주는 정황도 이번에 공개된 외교전문들에 포함돼 있었다.◇교황청, 성추문 조사 협조 요청에 '격노' = 지난 2월26일로 날짜가 표시된 이탈리아 로마 주재 미 대사관 외교전문에 따르면 교황청은 당시 아일랜드 가톨릭 사제 성추문 의혹을 조사하던 머피 위원회가 관련 정보 제공을 요청하며 교황청에 보낸 서한에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교황청은 공식 외교 채널을…
임진왜란 당시 조총 부대를 이끌고 조선에 쳐들어왔다가 곧바로 귀순해 왜군과 맞서 싸운 김충선(金忠善) 장군의 기념비가 일본땅에 세워졌다. 김 장군의 일본 이름은 사야카(沙也可)다. 9일 일본 자민당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중의원 의원에 따르면 와카야마(和歌山)현 주민들은 지난달 13일 이 지역의 유명한 관광지인 기슈도쇼구(紀州東照宮) 경내에 김 장군의 기념비를 건립했다. 와카야마현은 니카이 의원의 지역구다. 기슈도쇼구는 임진왜란 이후 단절된 조선과 일본의 국교를 회복하는 데 힘쓴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를 기리는 신사(神社)다.김 장군은 1592년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의 선봉장 자격으로 조총 부대를 이끌고 임진왜란에 참전했다. 그러나 전쟁에 명분이 없다고 판단한 그는 한 차례의 전투도 하지 않은 채 부하들과 함께 경상도 병마절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