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유병철 기자] 제7회 올레뮤직 인디어워드가 최다 관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21일 마포아트센터에서 개최된 시상식 및 축하공연에는 수용인원을 초과하는 관객들이 찾아와 입장하지 못한 관객들은 공연장 밖 스피커를 통해 어워드를 관람해야 했다. 이는 찌는 듯한 더위에도 불구하고 인디음악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는 것을 보여는 대목이기도 하다.
KT뮤직은 지난해 '인디신은 더 많은 갈채를 받아야 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인디어워드를 시작하였다. 회를 거듭하면서 배출한 실력 있는 뮤지션들에게는 실질적인 프로모션을 지원하였으며 2달에 한 번씩 개최되는 시상식과 축하공연을 통해 인디음악에 대한 대중의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이번 역시 이달의 앨범, 이달의 아티스트, 이달의 루키 등 3개 부문에 걸쳐 시상과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매번 이달의 아티스트와 이달의 루키 부문에서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
이번 대회 역시 이달의 아티스트에서는 최고은과 갤럭시 익스프레스가 초경합 끝에 실력파 버라이어티 뮤지션 최고은이 선정되었다. 최고은은 매번 다른 연주자들과 다른 콘셉트로 재즈, 블루스, 국악, 탱고, 일렉트로닉과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무한도전 공연을 펼치는 뮤지션으로 유명하다. 이번 수상 공연에서도 최고은은 포크음악은 물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사해 호평을 받았다.
이달의 루키부문 수상자인 혜화동 소년은 말그대로 혜화동 대학로 거리가 떠오르는 실력파 감성뮤지션이다. 이전에 하드코어 밴드 등에서 베이시스로 활동하다가 포크음악으로 전향한 그는 특유의 미성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혜화동 소년(본명 정현우)은 수상공연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해맑은 표정으로 연주와 노래를 들려주었으며 “인디신을 격려하는 이런 자리가 뜻 깊고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실력 있는 뮤지션들은 많이 배출해주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매회 그러하였지만 올레뮤직 인디어워드의 헤드라이너는 이달의 앨범 수상자이다. 심사위원의 1차 선정에 이어 네티즌 투표로 최종 선정되는 이달의 앨범 부문에서는 데이브레이크'SPACEenSUM'과 페퍼톤스 'Beginner's luck'이 투표 초기부터 관심을 모았다. 두 팀 모두 인디신에서 둘째가면 서러워할 밴드들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데이브레이크는 KBS2 ‘탑밴드 시즌2’를 통해 더욱 입지를 굳혔으며 페퍼톤스 역시 새앨범을 내놓은 후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고 있었다. 관심을 모았던 두 밴드의 대결에서는 데이브레이크가 일찌감치 페퍼톤스를 따돌리며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MC호란은 인터뷰를 통해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 등장하는 주인공들과 비교하며 멤버들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하며 칭찬하였다.
데이브레이크는 수상소감을 통해 “밴드활동을 하면서 공연에 대해 칭찬, 격려하는 상은 받아 보았지만 저희가 만든 앨범을 평가해주고 주시는 상이라 더욱 뜻 깊다. 투표해주신 팬들께 감사한다”고 전했다.
데이브레이크의 수상 공연이 시작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관객들은 일제히 기립해 박수갈채를 보내며 환호하였다. 대부분 관객이 이번 투표에서 데이브레이크에 표를 던진 것 같은 열광의 공연무대였다.
이밖에도 공연전 야외무대에서는 다양한 버스킹 공연이 펼쳐졌으며 시상식을 축하하기 위해 최고의 밴드 크라잉넛과 WMA의 손승연이 축하공연을 펼쳤다. 제7회 올레뮤직 인디어워드는 인디음악을 사랑하는 관객들로 공연장을 가득 매운 채 열광의 파티장이 되었으며 두 달 뒤를 기약하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