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경제민주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허 회장은 지난 26일 저녁 제주 서귀포시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중의 표심을 의식한) 인기 발언에 일일이 대꾸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서 ”정치권에서 말하는 경제민주화의 진정한 뜻을,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호한 개념 들고 나와 무엇을 얘기하는지 모르겠다”며 “기존 법률로도 경제민주화는 충분히 성취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25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가 전경련에 ‘경제민주화 책임 이행 결의안’을 채택한 뒤 나와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지경위는 “우리나라 시장경제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재벌에 의한 힘의 집중과 남용 때문”이라며 “시장에 집중된 힘이 존재하면 시장경제는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며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명박 정부의 경제, 산업 정책에 대해서는 자신의 생각과 다르지만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허 회장은 “경제면에선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 잘 알고 잘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경제외교를 잘하셨다”면서 “다만 내가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물가통제정책 등을)비판하지만 대통령의 입장이었다면 나도 그러지 않았을까, 나도 그랬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경제를 살리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말도 했다.
그는 “기업이 잘돼야 고용도 사는 거고 , 세금 많이 내서 재정도 창출하고 국민이 다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과연 어느 대통령 후보가 그런 최선의 정책을 들고 나올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전경련 제33대 회장으로 추대되면서 LG그룹과 전경련의 소원했던 관계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기도 했다.
GS와 57년간의 창업동지였던 재계 서열 3위 LG그룹의 구본무 회장이 10여 년간 발을 끊은 전경련 회장단에 다시 참석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있었던 것.
하지만 아직 관계 회복은 되지 않고 있다.허창수 회장은 “ 제가 항상 얘기는 합니다만 저보다 나이도 많으신데 나오라고 뭐라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언젠가 알아서 하시지 않을까 한다. 직접 얘기는 많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