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시중에 판매되는 커피전문점의 커피가 브랜드별로 실제 용량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유명 브랜드 커피전문점 9곳에서 판매하는 테이크아웃 커피의 실제 용량과 열량, 카페인 함량 등을 조사한 내용을 담은 소비자보고서를 5일 발표했다.
조사대상 브랜드는 스타벅스커피, 커피빈, 파스쿠찌, 엔제리너스커피, 이디야커피, 카페베네, 탐앤탐스커피, 투썸플레이스, 할리스커피 등이다. 브랜드별로 3개 지점에서 아메리카노와 카라멜마끼아또 10잔씩을 구입해 분석했다. 커피 사이즈는 각 브랜드에서 가장 기본으로 제공되는 사이즈(270~355g)를 대상으로 했다.
소비자원 조사결과 9개 브랜드 아메리카노의 평균 용량은 295g이고, 최대ㆍ최소 용량 간 편차는 평균 60g이었다.
이 중 투썸플레이스는 최대ㆍ최소 용량 간 차이가 83g으로, 평균 용량(311g)의 27%에 달했다.
최대ㆍ최소 용량 간 편차가 가장 작은 곳은 카페베네였다. 최대 용량이 320g, 최소 용량이 274g으로 그 편차가 46g이었다. 이는 평균 용량(299g)의 15%에 해당했다.
카라멜마끼아또는 아메리카노보다 용량 간 차이가 더 났다.
9개사 카라멜마끼아또의 최대ㆍ최소용량 간 차이는 86g으로 평균 용량의 28%에 달했다. 이 중 할리스의 경우 최대와 최소용량 간 차이가 131g(평균 용량의 40%)이나 됐다.
편차가 가장 작은 곳은 51g(평균용량의 17%)인 커피빈이었다.
카페인 함량은 아메리카노 한잔에 196㎎이 든 파스쿠찌가 가장 많았다. 카페인이 가장 적은 것은 이디야(91㎎)였다.
식약청은 성인의 카페인 일일 섭취기준을 400㎎이하로 권고하고 있다. 카페인 함량이 많은 제품을 하루 2잔 이상 마시면 이 기준을 초과할 수 있다고 소비자원은 경고했다.
열량은 카라멜마끼아또 한잔이 평균 241㎉이었다. 이는 밥 한 공기(약 300㎉)에 맞먹는 수준이었다.
엔제리너스가 280㎉로 가장 높았고, 이디야가 203㎉로 가장 낮았다.
소비자원은 "커피전문점들은 레시피를 준수해 일정한 용량의 커피를 제공하도록 직원 교육과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며 "매장에 사이즈별 기준 용량을 표시해 소비자와의 신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