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에게 올 하반기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가 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공기업이 작년에 비해 채용인원을 대폭 축소한데다 아예 채용계획이 없는 곳도 많기 때문이다.
잡코리아가 공기업 52개사를 대상으로 ‘2012년 하반기 정규직 대졸신입 채용현황’을 조사했다. 이들 기업 중 하반기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은 26.9%(14개사)며, 채용계획이 없는 곳은 51.9%(27개사)나 됐다. 아직까지 채용진행 여부가 불투명한 기업도 21.2%로 11개사다.
채용계획을 진행한다고 밝힌 14개의 채용인력은 지나해 하반기 채용 규모(1,412명)보다 30.3% 줄어든 총 984명으로 집계됐다. 한 기업 당 평균 70.3명을 채용하는 셈이다.
채용 예상 시기는 9월에 집중됐다. 9월에 채용계획을 수립한 곳이 57.1%로 과반수를 차지했고, 이어 10월(21.4%), 8월(14.3%), 12월(7.1%) 순이었다. 아직까지 정확한 시기를 정하지 못한 비율은 14.3%로 나타났다.
또 채용계획을 수립한 공기업 가운데 고졸채용을 확정 지은 곳은 전체 17.3%(9개사)가 차지했다. 반대로 고졸채용계획이 없는 곳이 69.2%(36개사)며, 미정인 곳이 13.5%(7개사)로 나타났다. 채용인원을 밝힌 9개사의 채용 예상인원은 전체 357명으로 집계됐다.
공기업 중 토익과 토플 등 외국어능력시험 점수에 제한을 두는 곳은 50.0%를 차지했다. 이들의 평균 토익점수는 737점으로 지난해 하반기(694점)보다 43점 높아졌다.
반면, 토픽과 토익 스피킹 등 영어말하기에 대한 제한은 크지 않았다. 영어말하기 시험점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곳이 94.2%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또한 영어면접 시행 유무에서도 ‘시행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63.5%로 가장 많았다.
학점부분에서도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답한 곳이 88.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학점에 제한을 둔 기업들의 평균학점은 4.5만점에 3.1점으로 집계됐다.
한편, 연봉금액을 밝힌 42개사의 대졸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2,829만원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올 하반기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어 공기업을 목표로 하는 구직자들은 취업을 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될 것”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