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를 말한다] 후계구도 어떻게 흐르고 있나?

양기락 사장 경영 주도 속 윤호중 전무 행보 주시 중

[kjtimes=견재수 기자] 한국야쿠르트의 후계구도는 이미 오래전부터 정립돼 있었다는 것이 재계의 중론이다. 바로 윤덕병 회장의 외아들 윤호중 전무다.

 

현재 한국야쿠르트의 전반적인 경영은 양기락 사장이 주도하고 있지만 재계를 비롯해 업계 전반에서는 한국야쿠르트 변화와 깊은 관련이 있는 윤호중 전무를 주시하고 있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후계구도가 구체화된 시점을 놓고는 약간의 시각차가 있지만 업계 전반에서는 최근들에 본격화 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윤호중 전무가 100%지분을 갖고 있던 삼영시스템이 팔도와 합병된 작년 말부터 더욱 속도가 붙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삼영시스템은 야쿠르트그룹이 제품을 생산하고 이 제품을 담을 때 쓰는 용기를 만들던 회사로 그 동안 윤호중 전무가 주인이라는 정도로만 알려진 회사다. 그러나 모 기업과 관계사가 지나치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사실이 수면위로 부각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 후계자인 윤 전무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것과 당시 계열사 간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변칙적인 상속이나 경영승계를 정부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단속하겠다는 분위기가 고조됐던 때였다.

 

실제 2010년을 기준으로 128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삼영시스템은 한국야쿠르트와 비락 등 특수관계사와의 거래가 전체 매출의 90%이상을 차지했다. 다른 대기업들의 계열사 간 일감몰아주기 정도를 비교해도 삼영시스템과 계열사 사이의 거래는 과한 수준이다.

 

이후 이러한 부담을 덜어낼 수 있는 움직임이 이루어졌다. 삼영시스템이 라면사업부와 음료사업 부분을 인수한 후 사명을 바꾸거나 다른 관계사로 사업을 편승시켰다. 또 모 그룹과 관계사가 갖고 있던 포장사업을 물적으로 분할해 210억원 규모의 팔도테크팩이라는 신설법인도 세웠다.

 

한국야쿠르트그룹 내 계열사 대부분은 상장하지 않은 회사들이라 이처럼 계열사 간 거래와 금전적 규모는 별도로 공시할 의무가 없어 거래규모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구체적인 부분까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경영승계 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들을 하나씩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올해 들어 하얀 국물 라면시장을 개척한 꼬꼬면의 매출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법인 분리와 사업개편으로 바쁜 윤 전무의 경영승계 행보에 어떠한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 전황을 놓고 볼 때 하얀 국물 라면시장의 매출이 전반적인 소강상태인 것으로 보는 이도 있지만 해당 업계의 선구자 역할을 한 꼬꼬면의 판매 하향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을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일단 기업경영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윤호중 전무가 향후 안정적인 경영승계를 위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여전히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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