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中 패션사업 ‘쾌속질주’

中, 美 이어 일본, 영국 등 아시아·유럽 시장까지 정조준… 글로벌 패션기업 도약 눈앞

[kjtimes=견재수 기자]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이 쾌속질주 중이다. 지난 2009년 중국 상하이 신천지에 첫 선을 보인 오즈세컨으로 중국 여성들의 감성을 사로잡은데 이어 미국과 유럽, 아시아 시장까지 거침없이 뻗어 나가고 있다.

 

SK네트웍스는 한국 여성복 선호도 평가 10년 연속 1위라는 신화를 작성한 타임을 비롯해 마임’, ‘시스템’, ‘SJSJ’ 등을 보유한 한섬 브랜드들을 올해부터 중국 고객들에게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현지에서도 패션 성공신화를 이어갈 태세다.

 

SK네트웍스는 올 들어 베이징 신광티엔디(北京新光天地), 상하이 메이롱쩐(上海梅陇镇) 등 중국 주요 도시 내 최고급 백화점에 한섬 브랜드인 시스템(SYSTEM)’, ‘에스제이(SJSJ)’ 매장을 나란히 입점시키는 등 총 20개 매장을 확보했다.

 

베이징 신광티엔디는 중국 내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는 No.1 백화점으로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각국의 유명 패션 브랜드가 입점 돼 있으며, 상하이 메이롱쩐 역시 상하이의 대표적인 상권인 난징씨루에 위치한 고급 쇼핑몰로, 이 두 곳 모두 입점 자체만으로도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았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는 덕에 모든 패션 브랜드들이 입점을 희망하는 곳이다. SK네트웍스는 한섬 브랜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는 것과 함께, 타임과 타임옴므, 마인 등 3개 브랜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지난 해 100조였던 중국 패션 시장이 2020년에는 7배인 700조 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우수한 디자인과 다양한 상품력을 갖춘 브랜드들의 지속적인 출시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그동안 오즈세컨, 하니와이 등 자체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축적한 사업역량과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한섬 브랜드의 중국 시장 전개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중국에 진출한 오즈세컨은 항조우 따샤(杭州大厦), 상하이 강훼이(上海港汇) 등 주요 매장에서 수입 여성복 브랜드 중 매출 1, 2위를 차지하는 등 매년 100%를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해 미국의 최고급 백화점인 바니스 뉴욕(Barney’s New York) 입점에도 성공했다.

 

또한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일본의 주요 백화점 이세탄(Isetan)’, ‘바니스 뉴욕 재팬(Barney’s New York Japan)’과 멀티샵 유나이티드 애로우(United Arrow)’를 비롯해 영국, 싱가폴, 터키 등 4개국의 글로벌 유명 백화점 및 멀티샵 8곳에 상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한층 드높이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글로벌 패션 사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믿음이 있었기에 본격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착수한 지 불과 3년 만에 국내 여성복 브랜드 사상 최대 글로벌 시장 진출과 같은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향후 자체 브랜드의 디자인 역량 및 해외 진출 강화, 해외 유명 브랜드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를 발굴·육성하는 선도기업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 성공신화를 만들며 한국 패션기업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SK네트웍스가 다양한 고품질 브랜드 장착과 사업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메이저 패션 기업 도약의 꿈을 앞당길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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