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미국계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의 전남 순천 입성이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순천시가 단호하게 반대하고 전면에 나선 것에 기인한다.
순천시는 9일, 신대지구 개발사업시행사인 에코벨리 측에 코스트코에 입점 부지를 매각하지 말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순천시가 보낸 공문의 주요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코스트코 입점은 순천은 물론 순천을 포함한 전남북동부권 지역상권의 파탄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에코벨리는 코스트코가 추진 중인 부지매입이 백지화 되도록 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다른 하나는 대지구 개발사업사업은 공익을 우선해야 한다며 에코벨리가 순천시의 요구를 거부할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뿐만 아니다. 최근 에코벨리가 법적으로 불가능한데도 신대지구 내 800억원대의 땅을 조선대 병원 분원 건립 부지로 무상양도하기로 해 큰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법령위반이 없기를 바란다’며 무상양도 반대의사를 밝힌 것이다.
한편 코스트코는 올해 초부터 410억원을 들여 부지(2만7388㎡) 매입에 나서는 등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내 산단 배후도시로 개발 중인 전남 순천 신대지구에 입점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순천 등 전남북동부권의 큰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순천은 물론 광양과 여수 등 인근 상공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대책위까지 결성, 입점 저지에 나서고 순천시의회를 비롯한 전남동부와 북부권 8개 시군의회까지 가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