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로서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믿고 열심히 노력해 꼭 결실을 맺고 싶다."
재일교포 3세인 '존테'(JONTE.본명 시종태)는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땀을 흘리는 가수다. 그를 16일 인기 남성그룹 에그자일(EXILE)의 소속사인 도쿄 메구로의 LDH 본사에서 만났다.
최근 약 1년 만에 다섯 번째 싱글 '프렌드'(Friend)를 선보인 존테는 에그자일의 리더 히로(HIRO)가 프로듀서한 연극 유니트인 극단 에그자일 하나구미(華組)의 단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는 가제구미(風組)와 함께 합동공연 '로쿠데나시 BLUES'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작품은 5천만 부 이상 팔린 동명의 원작만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그는 "불량기 있는 학생들 이야기인데 좀 모자라는 배역을 맡았다"며 "관객들이 연기하는 것 같지 않게 친근감을 느꼈다고 평을 해줘 기뻤다. 나랑 잘 어울리는 배역이어서 나만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매번 무대에서 다른 역할에 도전하면서 많은 걸 배웠고, 서로 다른 색깔을 드러내는 게 즐거워졌다. 이제 연기의 맛을 알게 됐다고 할까. 특히 이번 공연은 새 싱글 'Friend'가 테마곡으로 무대에 흘러나와 더욱 신이 났다"고 전했다.
새 싱글에 수록된 4곡을 모두 작사한 존테는 "타이틀곡 'Friend'는 경쾌한 리듬의 업 템포 발라드로 꿈을 버리지 말고 혼자만이 아니라 친구가 있다는 것, 소중한 추억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지난 1년 간 연기와 노래를 오가면서 많은 걸 느꼈다. 그냥 열심히 노래를 부르다보니 문득 노랫말과 음악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고 그 음악적 성장을 내 이야기에 담았어요."
이번 음반 중 '사요나라'(sa.yo.na.ra)에서는 시를 연상케 하는 비유적 표현으로 애틋함을 표현했고, 남자의 직접적 고백을 그린 '스틸'(Still)은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담았다.
존테는 "평소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노래를 즐겨 듣는데 요즘엔 빅뱅하고 소녀시대의 매력에 빠져 있다"며 "한국 가요계는 수준이 높다. 노래와 댄스 등 엔터테인먼트 기술이 너무 뛰어나다. 한번 하면 끝까지 한다는 프로의식이 느껴진다"고 평했다.
그는 "일본 TV방송에 한국 아티스트가 나오고 수많은 일본 팬이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기쁘고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다. 예전보다 한국과 일본이 더 가까워진 것 같아 뿌듯하다"며 "한류 드라마와 영화의 인기 OST곡을 골라 기획앨범 '한'(HAN)을 출시했는데 기회가 되면 OST 작업에도 직접 참가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기획앨범 'HAN'은 일본에서 비무장지대를 테마로 한 사진전으로 화제를 모은 사진작가 조정환(J.Jo)이 재킷 사진을 찍고, 드라마 '겨울연가'와 '천국의 계단', '베토벤 바이러스', '신데렐라맨' 등 인기 OST 13곡을 수록했다.
존테는 "주위에 힘이 되는 분들이 너무 많아 고맙고 또 용기를 얻는다"며 "노래하는 가수로서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믿고 열심히 노력해 꼭 열매를 맺겠다. 특히 한일 양국을 잇는 우정의 징검다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존테는 2006년 에그자일의 멤버 선발 오디션에서 1만여 명의 응모자 중 6명을 뽑는 결선까지 올랐으며, 이듬해 가수로 데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