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의 이사가 된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오는 4월 개막하는 보아오포럼 제12차 연차총회에서 새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4년 임기를 채우고 물러난 최태원 SK 회장의 이사직을 물려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아오 포럼은 지난 2001년 2월 아시아권 26개국의 대표가 미국·유럽 중심으로 세계 질서가 재편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설립한 비정부기구 경제 협의체이다.
올해로 12회째인 보아오포럼은 그동안 매년 4월 중국 하이난에서 국제경제포럼을 개최되면서 서방 중심의 다보스포럼에 버금가는 국제경제협의체로 성장했다.
특히 이사회는 보아오포럼의 최고 의결기구로 각국의 주요 인물로 구성돼 있다.
실제로 현재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가 이사회장을 맡고 있고, 헨리 폴슨 전 미 재무장관과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 장피에르 라파랭 전 프랑스 총리 등 15명이 이사를 맡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보아오포럼 이사 등재를 통해 각국의 유력 정치인과 경제인들과 더욱 인맥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 부회장이 보아오포럼 이사직을 맡게 됨에 따라 삼성그룹이 보아오포럼을 새롭게 후원하게 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