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유병철 기자] 신시컴퍼니는 한국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아리랑’을 대형 뮤지컬로 제작,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2015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 민족의 대표 가락인 ‘아리랑’이 지난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아리랑’은 또 하나의 애국가나 다름없는 우리 민족의 얼이 담긴 대표적인 노래로, 신시컴퍼니는 이 소중한 자산을 지켜가기 위한 각계각층의 수많은 노력들에 힘을 보태고 나아가 전통 문화의 현대적 발전과 확산을 도모하고자 ‘아리랑’을 뮤지컬화 하기로 결정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풍요는 우리 선조들이 버텨내고 지켜내며 뿌려온 씨앗이다. 불과 100년도 채 되지 않은 파란과 곡절이 많았던 일제 강점기, 그때 우리의 터전과 민족의 신념을 털어내고 던져 버렸다면 우리도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아리랑’이다. ‘아리랑’은 갈기갈기 흩어진 국민들의 심성을 하나로 모으는 정신문화의 상징이었고 쓰러져 가는 국민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마지막 생명줄이었다. 좋아도 불렀고, 슬퍼도 불렀던 아리랑. 만주에서도 불렀고 하와이에서도 불렀던 아리랑. 새 생명이 시작될 때도 불렀고 생명이 한 줌 재로 떠날 때 도 불렀던 아리랑. 그렇게 아리랑은 우리 국민의 삶과 함께 했다.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우리는 지극히 차갑고 개인적이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심장이 더워지고 살갗이 일어서는 뜨거운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위태했던 과거를 후손들에게 다시 바라보게 함으로서 한 민족으로서의 동질감과 일체감을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360만 독자에게 충격과 감동을 선사한 국민 대하소설 ‘아리랑’은 일제 침략부터 해방기까지 한민족의 끈질긴 생존과 투쟁 이민사를 다룬 대서사시이다. 이 작품은 박제된 민족의 역사에 강인한 생명력을 불어넣고 우리 한민족의 뜨거운 숨결과 기상을 되살려낸 작품이다. 그래서 조정래 대하소설 ‘아리랑’을 무대화하기로 결정했다.
1995년, 5년간의 집필을 끝낸 소설 ‘아리랑’은 광복 50주년에 완간 되어 의의를 더했다. 그리고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대형 뮤지컬 ‘아리랑’으로 재탄생, 우리 민족의 저항과 투쟁 그리고 승리의 역사를 부각시켜 민족의 자긍심과 자존심을 다시 한 번 회복시켜주는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뮤지컬 ‘아리랑’은 한 가족을 통해 본 그들과 얽힌 사람들의 끈질긴 생존과 투쟁, 이민사를 통해 본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작품 속에서 ‘아리랑’은 민족의 노래이자 식민지 시대의 애국가로, 긴 호흡으로 이어진 시간을 관통하며 다양하게 변주되어 불려지며 한을 더하고 눈물과 웃음을 덧입힌다.
조정래 작가는 “우리 역사는 지울 수 없고, 지워서도 안 된다. 식민지 지배 하를 극복하고 살아냈던 그것이 바로 민족 정체성의 뿌리이고 핵심이다. 그래서 나는 여러 장르를 통해 우리 역사를 알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리랑’을 뮤지컬로 제작하고 싶다는 제안을 받았을 때 내가 가지고 있는 소망의 한 부분이 이루어져 매우 기뻤다. 지금 가장 큰 소망은 뮤지컬로 다른 생명을 받은 ‘아리랑’을 통해 우리 국민이 응집되고 단결될 수 있길 소망한다. 민족적 증오와 울분에 공감하고, 우리 선조들의 힘든 인생사를 통해 눈물 흘리게 하는 그런 작품이 탄생하길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신시컴퍼니 박명성 예술감독은 “우리는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우리의 아픈 과거를 한번은 매듭 지어야 한다. 그래야만 그 기반 위에서 미래의 꿈과 희망을 펼쳐나갈 수 있다. 그래서 ‘아리랑’을 선택했다. ‘아리랑’이 바로 우리의 역사 그 자체 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정래 작가 특유의 진솔하고 질펀한 언어는 지역간, 세대간, 계층간을 막론하고 우리 국민의 정서를 자극하며 감동을 전할 것이다”며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신시컴퍼니는 대한민국 대표 공연기획사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우리의 것으로 만든 순수 창작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작품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세계수준의 무대 매커니즘을 이용하여 진지하게 만들어간다면 이것이 세계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결국 뮤지컬 <아리랑>은 전통문화 자원화를 통한 미래 콘텐츠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뮤지컬 ‘아리랑’은 현재 대본작업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