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여성인력 육성 위해 '팔 걷었다'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시스템 본격 마련

[kjtimes=서민규 기자]SK그룹이 여성 리드 양성을 위해 팔을 걷어 재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여성인력 육성과 여성 친화적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여성리더 육성 강화·지원방안’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게 그것이다. 

SK그룹에 따르면 이를 위해 워킹맘들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한 ‘육아휴직 자동전환제’를 도입한다. 또 사내 보육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여성인력을 핵심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협의체를 내실화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여성리더 육성 강화·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SK그룹의 ‘육아휴직 자동전환제’는 최근 정부가 여성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고 육아휴직을 쓴 여성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키로 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주요 관계사의 직장보육시설도 신설 또는 확대하기로 했다. 그 동안 어린이집을 설치·운영해온 관계사는 늘어나는 실수요를 고려하여 증축을 전향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SK건설, SK브로드밴드 등의 관계사는 올해 내로 신규 어린이집을 설치하기로 했다. 향후 신사옥을 짓거나 사옥 이전 계획이 있는 계열사의 경우에도 이 같은 직장보육시설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여성인력을 리더로 육성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는 점이다. SK그룹은 지난 2011년 만든 임원급 여성협의체인 ‘SK W-network’를 통해 의견 수렴과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시스템화 할 예정이다. 일회성 차원이 아닌 정기적으로 워크숍과 설명회 등을 갖고 여성인력을 리더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다. ‘여성리더 육성 강화·지원 방안’도 ‘SK W-network’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다.  지난 2011년 출범한 여성 협의체 ‘W-network’는 그룹의 여성 임원 대표와 주요 관계사 기업문화 담당 임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협의체에선 여성리더 육성 프로그램, HR 제도 개선·인프라 구축, 구성원 인식 문화 제고 등 여성 이슈와 관련된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
앞으로 SK그룹의 여성인력은 별도의 신청 없이도 출산휴가가 끝나는 시점에서 자동으로 1년간 육아휴직을 할 수 있게 된다"며 "개인 선호와  양육 상황에 따라 유아휴직 시기 및 기간 조정을 희망할 경우 별도로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으로도 모성보호제도의 정착, 여성 구성원의 역량 증진과 근무 환경 개선 등 여성 친화적 기업문화 구축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