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해외건설업면허 1호 경남기업이 최근 스리랑카에서 총 497억원 규모 도로공사 4건의 해외 토목공사를 연이어 수주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스리랑카 내 단일 국가 인프라부문 공사 수주 누적액 10억물을 돌파하는 쾌거도 달성했다.
이번에 경남기업이 수주한 공사는 스리랑카 도로개발청이 발주한 중부지역의 카투가스토다~알라와투고다~팔라파쓰웰라 구간 2건과 콜롬보 남부 약 15Km에 위치한 말리반JC~크로스JC~날루루와JC 구간 2건이다.
각각 사우디개발펀드(SFD)와 세계은행(IDA) 재원으로 추진되며, 공사규모는 총 44.9km의 4개 구간 도로공사이고 착공 후 약 12개월의 공사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특히 공사대금 가운데 일부를 수령할 수 있어 해외사업에 따른 리스크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기업은 지금까지 스리랑카에서 총 45건, 9.92억불의 건축 및 토목 등 인프라부문 공사를 통해 스리랑카 전국도로망 개선에 큰 기여를 했으며, 현재 EDCF 재원의 ‘하튼~누와라엘리야 도로공사’, ADB 재원의 ‘파만카다~케스베와 도로공사’ 등의 토목공사를 수행 중이다.
또한 대규모 복합시설 킬즈시티(Keells City, 약 5억불 규모) 건축공사도 참여사 자격으로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긍정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경남기업은 금번 수주를 통해 1978년 스리랑카에 첫 진출한 이래 35년 만에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스리랑카에서 단일 국가 인프라부문 공사 수주 누적액 10억불을 돌파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경남기업이 이처럼 스리랑카에서 지속적인 수주를 받는 데에는 지난 35년간 스리랑카와 돈독한 건설사업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데 기인한다.
무엇보다 지난 2004년 스리랑카가 쓰나미 피해를 입었을 때 긴급 구호성금을 전달하고, 인력과 장비를 지원해 신속한 복구를 돕는 등 민간외교사절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왔다. 이로 인해 경남기업은 ‘란자나 국가훈장’을 수훈 하기도 했다.
스리랑카 현지에서는 경남기업에 대한 기업 친숙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모범적인 외국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경남기업은 기존 진출국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공사수행 능력을 발휘해 왔고, 진출국의 고용창출과 건설 기술전수 등을 통해 꾸준히 발주처의 신뢰를 쌓아 왔다”며 “금번 스리랑카 인프라 수주 10억불 달성을 기점으로 ‘글로벌 파이오니어(Global Pioneer)’라는 회사 슬로건 정신에 입각해 현재 공사 중인 스리랑카, 베트남, 알제리, 에티오피아에 이어 사우디, 카타르 등 중동 국가 등에서도 해외사업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