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부동산시장에 '거래절벽'(주택 매매거래가 급감한 현상)이 현실화했다.
6월 말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와 본격적인 장마철로 들어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가 전달의 6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2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26일 기준 1464건으로 6월 9028건에 비해 83.8% 감소했다.
이는 작년 7월 2783건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달 말까지 잔여 영업일을 채워도 거래건수는 많이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별로 성북구(118건)와 노원구(149건)를 제외한 나머지 23개 구 거래건수가 각 100건을 밑돌고 전달과 비교해 10분의 1 수준 등으로 급감했다.
강남구 아파트 거래건수는 6월 659건에서 65건으로 줄어들었고 서초구는 465건에서 39건으로, 송파구는 675건에서 44건으로 각각 감소했다. 종로구(8건), 용산구(14건), 중구(19건), 강북구(29건) 등은 30건에도 못 미쳤다.
이처럼 아파트 매매시장이 부진한 반면 아파트 전세는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초강세를 나타냈다.
매매 수요가 전세로 몰리고 집주인은 전세를 월세로 전환한 탓에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전셋값을 밀어올리는 현상이 심화한 것이다.
7월 한 달간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서울, 수도권, 신도시가 각각 0.44%, 0.36%, 0.57% 등으로 201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3.3㎡당 전세가격은 평균 900만1900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3.61% 상승했다. 구별로는 강북구 아파트 전세가 8.84%로 가장 많이 올랐고 ▲ 성동구 6.98% ▲ 서대문구 5.99% ▲ 성북구 5.14% ▲ 강서구 4.82% ▲ 마포구 4.44% 등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셋값은 작년 말 2억7678만원에서 현재 2억8800만원으로 7개월 새 1122만원이나 뛰었다. 단지별로 최대 1억원 가까이 오른 곳도 있다.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1단지(공급면적 109.505㎡), 서초구 방배동 서리풀e편한세상(83.71㎡), 마포구 염리동 마포자이(189.8㎡),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공급면적 180.3㎡), 종로구 무악동 인왕산IPARK(공급면적 145.39㎡) 등 전세는 7개월간 9000만∼9500만원이나 올랐다.
강북구 미아동 미아뉴타운두산위브(110.94㎡) 전세는 작년 말 1억9000만원에서 최근 2억6500만원으로 39.5%(7500만원)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