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동부·두산·한진 유동성 위험 가능성"

차입금 확대·각종 이자비용 증가·업황 부진 등이 주요인

[kjtimes=정소영 기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동양그룹 소식이 재계 화두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동부그룹과 두산그룹, 한진그룹의 재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일 한국기업평가의 그룹 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동부그룹과 두산그룹, 한진그룹은 실적 저하와 업황 부진에 따른 각종 이자비용 증가, 차입금 확대 등으로 계열사 또는 그룹 차원의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기평은 동부그룹에 대해 비금융부문 주력 계열사들의 지속적인 투자에도 실적 저하와 저조한 수익성, 과도한 금융비용 부담, 영업현금창출 규모를 웃도는 투자 차입규모 증가로 과중한 재무 부담을 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제철과 건설, 메탈을 포함해 동부하이텍과 동부씨엔아이. 동부팜한농 등 이들 6개 주력계열사의 올해 말 기준 총 차입금은 5조50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1년 이내 만기도래 차입금은 56.1% 수준이다.

 

이처럼 그룹계열사의 회사채 대부분이 1~2년 물로 집중돼 있어 계열사들의 차입구조 개선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한기평은 계열사별로 재무융통 여력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 계열사 간 지원도 제한적인 수준으로 평가하고 재무 부담이 가중 될 경우 그룹 전반에 걸쳐 유동성 위험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근 5년간 차입금 대부분이 인수합병(M&A) 인수자금으로 쓰인 두산그룹도 차입금 증가에 따른 재무 부담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두산그룹이 10여 년 간 진행한 M&A는 12건으로 계열사 수는 작년 말 기준 25개, 자산총액은 30조7000억원으로 늘어났다.

 

한기평은 M&A 투자가 그룹의 재무 부담을 높였지만 인수 후 영업실적이 부진했던 것을 지적하며 그룹의 사업포트폴리오가 중공업에 집중된 구조인 만큼 차입금 감축을 통한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개선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기평은 두산그룹이 M&A를 통해 우호적인 사업 환경을 마련하는데 긍정적인 시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업황 부진에 따른 차입금 및 이자비용 증가와 영업외적인 자금소요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항공과 해운이 주력인 한진그룹에 대해서는 항공기와 선박 투자규모가 늘었지만 업황 침체로 인한 영업실적 저하로 그룹 전반에 걸친 재무 부담이 가중된 상태로 보고 있다.

 

한기평은 주력계열사인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실적이 지난 2011년 이후 유럽 재정위기 여파와 업황 침체로 인해 나빠졌고 영업실적과 투자계획을 고려할 때 그룹 전반의 차입금 확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주)한진칼 설립으로 지주사 체제 전환을 도모하고 있는 가운데 그룹 지배구조 개선과정에서 일부 계열사의 재무 부담이 높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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