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단 회의 두고 고민에 빠진 사연

잇따른 회장단 이탈로 참석 가능 수준 21명 중 6~7명 불과

[kjtimes=서민규 기자]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고민에 빠졌다. 이유는 회장단 회의 참석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는데 있다. 현재 회장단 전체 21명중 절반 정도만 참석이 가능하고 실제 참석은 6~7명 정도만 이뤄질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회장단에는 허창수 회장을 비롯해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준기 동부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19개 그룹 총수와 전경련 상근부회장으로 구성된 부회장 등 21명이 등재돼 있다.

 

그러나 이건희 회장과 정몽구 회장, 구본무 회장, 김준기 회장 등은 회의 불참이 통례다. 게다가 최태원 회장과 김승연 회장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때문에 전경련 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다. 강덕수 STX 회장과 현재현 동양 회장도 나란히 회장단 멤버에서 이탈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회장단 회의 참석률 저조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허창수 회장 취임 이후 참석률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허 회장은 2011년 3월 첫 회의를 열었다. 당시 참석한 회장은 17명. 하지만 두 달 뒤인 2011년 5월 회의에는 13명, 2012년 5월 회의에는 10명으로 줄었다. 올해 들어선 평균 8명이 모였다. 가장 최근 회의인 9월 12일에는 7명만 참석했다.

 

그나마 전경련 활동에 적극적이던 강덕수 회장과 현재현 회장이 이탈했다. 강 회장은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8차례 참석하며 활발한 활동을 했다. 그러다가 지난달 전경련 부회장직에서 사퇴했다.

 

현 회장은 2011년부터 2년 9개월간 14차례 열린 회장단 회의에 해외출장 등 불가피한 일정에 의한 3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참석했다. 가장 최근에 열린 9월 12일 회의에도 당초 참석 의사를 전했다가 유동성 위기라는 급박한 그룹 사정 때문에 회의 직전 불참을 통보했다.

 

현 회장은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직도 사임했다. 동양그룹 사태가 악화된 탓이다. 그는 2009년 11월부터 최근까지 4년여 간 한미 재계 대화창구 역할을 맡아 1년에 두 차례 열리는 한미 재계회의를 주재하며 양국간 교류 프로그램을 기획, 총괄해왔다.

 

영어와 국제이슈에 정통하고 폭넓은 대미 네트워크에 한미 협력관계에 관심이 많았던 현 회장의 위원장직 사임에 전경련은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재계 한 관계자는 “재계 활동에 적극적이었던 총수들이 잇따라 빠지게 되면서 더 아쉬움이 크다”면서 “국가경제에 미칠 영향이나 재계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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