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사기행각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 10월 이미 고객 피해를 예상하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을 제기한 주인공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주(민주당) 의원.
김 의원은 입수한 작년 10월 18일 동양증권 이사회 회의록를 근거로 현 회장을 비롯한 동양증권 이사들이 고객들의 피해가 발생할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는데도 올해 들어 부실 계열사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1조7000억원어치나 판 것은 사기행각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금융감독 당국이 이 부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당사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변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이사회 의장인 현 회장은 이 자리에서 "㈜동양이 웅진그룹 사태로 인한 자금시장 경색으로 공사대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동양이 대주주로 지분을 보유한 동양시멘트는 일본에 비해 국내시멘트업계의 합병이 원활하지 않아 시멘트 가격의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국 당시 동양증권 사장은 회의에서 "㈜동양의 재무적 어려움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면 ㈜동양 관련 당사 금융상품 고객들의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금융상품 고객의 피해가 생기면 그로 인한 당사의 평판 하락으로 측정 불가능할 정도의 피해가 예상되므로 당사 및 당사 고객, 주주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한편 당시 동양증권 이사회는 ㈜동양의 재무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동양 관련 부동산 자산 1013억원어치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