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우리금융(053000) 계열사 중 최대 관심을 이끌었던 우리투자증권(005940) 매각 입찰이 마감됐다. KB금융(105560)과 농협금융, 투자자문사 파인스트리트그룹이 최대 2조원대로 예상되는 인수전에 도전장을 내밀어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특히 자산규모 29조8000여억원의 우리투자증권과 합칠 경우 증권업계 1위로 뛰어오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매력적인 매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이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파이낸셜, 우리F&I 등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예비 입찰을 마감한 결과 KB금융, 농협금융, 파인스트리트그룹이 뛰어들었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투자증권을 기본으로 우리자산운용,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4개 계열사를 묶어 패키지로 파는 방식을 제시했다. 매각 예상가는 1조5000억에서 2조원대로 추정된다. 내달 말에 본 입찰이 이뤄지며 우선협상대상자는 내년 1월 중에 결정될 예정이다. 우리파이낸셜과 우리F&I는 개별 매각하기로 했다.
KB금융은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과 동시에 진행된 우리파이낸셜과 우리 F&I 개별매각에 입찰에 참여했다. 앞서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은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드러낸 바 있다.
KB투자증권을 계열 증권사로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 증권업계 자산규모 14위에 불과해 이번 인수를 통해 업계 최대 규모로 발돋움 한다는 계산이다. 농협금융도 NH투자증권이라는 증권 계열사가 있지만 우리투자증권과 통합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로 올라선다는 복안이다.
투자자문사인 파인스트리트도 금융당국이 사모펀드에 대한 차별이 없을 것임을 밝히면서 강력한 도전자로 급부상 했다. 자금 여력으로만 보면 금융지주인 KB금융과 농협금융에 뒤처지지 않고 금융당국이 우리투자증권 매각에 최고 가격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인수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일괄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보였던 대신증권은 우리파이낸셜과 우리F&I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서만 냈다. 투자설명서를 받아갔던 미래에셋증권은 참여하지 않았다.
우리파이낸셜 인수에는 현대캐피탈, 메리츠금융, KT캐피탈, 우리F&I에는 BS금융과 IMM, 한앤컴퍼니 등 사모펀드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