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jtimes=김한규 기자] 이석채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정성복 전 부회장이 4년 만에 KT를 떠났다. 황창규 차기 회장 취임을 앞두고 이 전 회장의 측근의 거취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일 KT는 “정성복 부회장에 대한 재계약을 하지 않아 지난해 12월 31일자로 KT를 떠났다” 고 밝혔다.
정 전 부회장은 이석채 전 KT 회장이 지난 2009년 그룹윤리경영 강화 차원에서 부사장으로 영입된 검찰 출신 경영자로 당시 남상봉 범무센터장, 박병상 전무, 황교안 법무장관의 아들인 황성진씨 등과 함께 '낙하산 인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지난해 이 전 회장에 이은 KT 차기 회장 선출과정에도 본인이 직접 CEO 후보에 응모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황창규 신임 내정자의 선임을 앞두고 이 전 회장 측근에 대한 구조조정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또 이석채 전 KT회장이 검찰 수상중인 점도 고려해 핵심 측근인 자신이 고위임원직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성복 부회장의 경우 KT CEO 후보에 낙마 하면서 사퇴 수순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 면서 “앞으로 정 전 부회장 외에도 회사를 떠나는 이 전 회장의 측근 들이 늘어날 것” 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정성복 부회장은 서울고등검찰청 검사 출신으로 지난 2009년 부사장으로 영입됐으며. 주파수경매 등 중요 현안을 함께 담당해오다가 지난해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