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코-현대엔지니어링 합병설…시너지 효과 기대

업계 8위 도약… 경영승계와 지배구조 변화도 주목

[kjtimes=견재수 기자]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이 합병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사되면 매출 5조원에 자산3.6조원의 업계 8위로 도약한다.

 

재계 일각에서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경영승계가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지배구조 개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이 이사회를 통해 합병 안건을 상정·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대략 4월 중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재계에서는 이 시기에 맞춰 실무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얘기와 함께 현대엠코가 현대엔지니어링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건설업계는 양사가 합병될 경우 서로의 경쟁력을 보완하며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엠코는 현대차그룹이 지난 2002년 자동차와 제철 등 그룹 공사를 위해 설립한 회사로 매출 28742억원(2012년 말 기준)에 영업이익 1873억원, 시공능력 평가순위 13위업체다.

 

빌딩과 도로, 항만, 주택 등 토목과 건축부문이 매출의 8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력구조 상 전체 인력의 80% 이상이 토목과 건축부문에 집중돼 있다.

 

현대건설의 자회사로 설립된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 전문 업체로 매출 22700억원(2012년 기준)에 영업이익 2340억원 시공능력 평가순위 54위에 올라있다.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면서 그룹 계열사로 편입했고 주로 석유화학과 전력 등 플랜트 설계와 시공을 전문으로 한다. 특히 설계부문이 특화돼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합병되면 매출 규모면에서 업계 8위권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각각의 경쟁력을 발휘에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엠코는 토목·건축 시공을 중심으로 국내 매출 비중이 큰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설계에 강점이 높고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 시장을 통해서 이뤄지고 있다.

 

두 회사의 총 자산을 합치면 35737억원에 매출액은 51455억원, 영업이익 4214억원 이다. 매출액만 놓고 보면 업계 8위 수준.

 

재계는 두 회사의 합병이 정의선 부회장의 경영승계 및 지배구조 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현대엠코의 지분 25.6%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나머지는 현대글로비스(24.96%)를 비롯한 현대차(19.99%), 기아차(19.99%), 정몽구 회장(10%)이 보유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대주주가 현대건설(72.55%)이다. 이에 현대엠코가 흡수 합병한다면 정 부회장은 합병사의 주요주주가 된다는데 기인한다.

 

재계에서는 양사의 기업가치가 조금이라도 낮은 시기에 합병해 경영권 승계를 비롯한 향후 지배구조 흐름에 유리한 기반을 닦기 위한 시도가 아니냐는 관측도 거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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