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타들의 일본진출 창구 역할을 해온 에이벡스 그룹 홀딩스가 본업인 음반부문에서 부진을 보이고 있다.
10일 일본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2011년 3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무려 494%나 증가한 58억엔을 예상하고 있다.
모바일 동영상을 전송하는 ‘Bee TV’의 회원이 월간 흑자 전화의 기준이 되는 150만명에 이르렀다. 또한 판매 관리 비용과 광고 비용을 줄이는 구조조정으로 인해 순이익이 증가됐다.
그러나 본업인 음반사업 부문의 침체가 심각한 상황으로 전기 대비 100억엔 이상의 수입이 감소됐다.
한 작곡가는 “한때 밀리언을 쏟아냈던 하마사키 아유미도 지난해 발매한 3장의 싱글 모두 10만장을 겨우 넘겼다. 올해는 오스트리아 배우와 결혼하면서 인기가 내리막”이라면서 “ICONIQ(아유미), GIRL NEXT DOOR 등 차세대 신인들도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벡스는 1998년 상장 이후 지속해온 ‘주주 한정 라이브’ 중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것은 ‘레코드 회사에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탈피’를 내세우는 전략 같지만 솔직히 납득하기 어려운 조치라고 한다.
한 관계자는 “에이벡스의 주주 한정 라이브는 과거 아무로 나미에와 EXILE 등 인기가수가 많이 출연해 매년 1만명이 넘는 주주들이 모이는 회사의 명물 이벤트였다”면서 “지난 몇 년간 거물스타가 줄었다고는 해도 항상 기대하고 있는 주주들도 많을 것이다. 음악팬들과 에이벡스의 이별이 더욱 진행될 듯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히트를 한 것처럼 보인 ‘적벽대전’도 실제로는 적자로 에이벡스는 영화제작에서 철수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에이벡스가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곤란한 상황에 몰린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유구치리키/kriki@kjtiem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