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 올해 삼성전자[005930]의 연간 최대실적 갱신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식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금융정보 제고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 41조원으로 추정했던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한 달 만에 3.2조원이나 낮아진 37.8조원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성장으로 2011년과 2012년도 각가가 15.6조원과 29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36.8조원까지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것.
그러나 주식 시장에서는 올해 영업이익은 물론 순이익 전망치를 33.9조원에서 31조.3조원으로 낮게 예상해, 지난해 4분기 실적 확정치 발표 이후 올해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까지 하향 조정했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 전망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위기다.
연초부터 추정치를 발표한 22개 증권사 가운데 7개사는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낮게 예상했다. 가장 낮은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34.4조원이다.
이어 한화투자증권이 34.9조원을, 신한금융투자와 하나대투, 이트레이드증권이 각각 35.3조원을 예상했다. KDB대우증권, 신영증권도 36조원 초반을 전망했다. 외국계 CIMB는 37.6조원에서 36.9조원으로 1.7% 하향조정했다.
각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실적을 하향조정한 배경으로는 스마트폰 산업의 성장 둔화, 그리고 경쟁사인 애플의 대화면 스마트폰 출시와 중국시장 공략,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 등이다.
여기에 고급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 하락이 삼성전자의 이전과 같은 실적을 잇기 어려운 요소로 꼽히고 있다.
또 갤럭시S 출시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조금 개선될 여지는 있지만 IT와 모바일 수익성 감소로 하반기까지 성장세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에 반해 꾸준한 성장세를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상반기 시작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내년까지 호황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스마트폰 사업이 정체되더라도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