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SK그룹이 삼성출신 인사들을 잇달아 영입해 재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임형규 부회장과 서광벽 미래기술전략총괄 사장.
SK그룹은 지난달 22일, 삼성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인 임형규 전 사장을 부회장에 선임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에 ICT기술·성장추진 총괄직을 신설하고 부회장으로 영입한 것이다.
임 부회장은 삼성전자에서 메모리 개발본부장(부사장), 시스템 LSI사업 부장(사장),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 삼성종합기술원장, 신사업팀장(사장)을 역임한 연구개발 분야의 대표적 기술인재로 꼽힌다.
총괄직 책임자로 영입된 임형규 부회장은 현재 SK그룹 ICT 분야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비전을 설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에는 서광벽 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이 SK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SK하이닉스가 시스템반도체와 차세대 메모리 등 미래 기술 개발을 담당할 책임자로 그를 미래기술전략총괄 사장으로 영입한 것이다.
서 사장은 지난 2009년 초까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파운드리팀장 등으로 근무하다 퇴직한 뒤 중견 팹리스 반도체업체인 코아로직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해왔다.
재계 한 관계자는 “SK그룹이 올해 들어 삼성 출신 인사들을 계속 영입하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삼성DNA을 높이 평가하고 국내 관련 업종 간 핵심인재 협조를 통한 협력모델을 구축하는 행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