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매각 차익을 포함해 지난해 벌어들인 보수가 100억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권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임원 14명은 스톡옵션 처분을 통해 5억원 이상의 차익을 거두었으며, 이 가운데 9명은 10억원 이상의 차익을 실현했다.
또 삼성전자의 외국인 최고경영자인 왕통 부사장(베이징연구소장·중국휴대전화 영업담당)과 권 부회장은 각각 30억원과 41억원을 벌었다.
2000년 삼성전자에 합류해 중국 시장 연착륙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은 왕 부사장은 작년 말 부사장에 올랐으며 2000년대 초반에 받은 58만여주의 스톡옵션 주식 4905주를 143만2000원대에 모두 매각했다.
권 부회장도 주당 27만2700원에 부여받은 스톡옵션 2500주를 작년 11월 주당 147만원대에 처분했다. 권 부회장은 이를 처분하고도 여전히 3000주 가량을 더 보유하고 있다.
특히 권 부회장은 스톡옵션 외에 상여와 근로보수까지 합하면 총 100억원대에 달하는 수익을 벌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등기임원인 권 부회장은 올해 처음 시행되는 ‘개인별 보수공개’ 대상이다.
권 부회장 외에도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 이상훈 사장 등도 삼성전자 등기임원으로 올해 보수공개 대상에 해당되지만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은 미등기 임원으로 보수공개 대상이 아니다.
조수인 사장과 정은승 부사장, 김재권 사장 등도 50만원대에 받은 스톡옵션 주식을 처분해 130만원~140만원 대에 처분해 각각 11억원에서 12억여원의 차익을 거뒀다.
이밖에 상무와 전무급에서도 스톡옵션 처분을 통해 많은 차익을 챙겼다. 박병하 전무와 박인식 상무는 각각 21억5000만원과 21억4000만원을, 중남미 총괄 임원인 이상철 부사장도 14억원 이상의 차익을 올렸다.
한편 2012년도에는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이 38억7000만원의 스톡옵션으로 1위를, 윤주화 사장이 36억9000만원으로 2위에 올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