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현대모비스가 11일 국 동계 주행시험장 준공식을 가졌다.
중국 동계 주행시험장은 총 면적 300만㎡(육상 100만㎡, 호수 200만㎡)로 여의도 면적(290만㎡)과 비슷한 크기이며, 세계적 자동차 동계 시험장으로 손꼽히는 중국 헤이룽장성 헤이허 지역에서 125km 떨어진 순우현 인근에 설립됐다.
겨울철 평균 영하 20도를 밑돌며, 2월 최저 기온은 영하 42도까지 떨어진다. 극지방에 위치한 스웨덴 아르예플로그 겨울철 최저 온도보다도 10도 가량이 낮다. 그만큼 가혹한 기후 속에서 자동차 부품의 혹한기 성능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최적을 조건이다.
사무동을 포함해 주행시험 결과를 차량에 즉각 반영하고 점검할 수 있는 정비동도 구축돼 있다. 내부에는 시험 차량 유지 및 보수를 위한 리프트와 시험 부품 측정과 분석 등 주행 테스트에 필요한 전반적인 시설을 갖췄다.
중국 동계 주행시험장은 핸들링로, 경사로 등 다양한 조건의 눈길 및 빙판길로 구성됐기 때문에 현대모비스는 이곳을 통해 전자식 제동장치(MEB)와 주차조향 보조시스템(SPAS) 등 첨단 제동·조향 기술을 중점으로 테스트하게 된다.
이미 스웨덴과 뉴질랜드에 동계 주행시험장을 운영 하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중국까지 주행시험장을 설립한 데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판매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는 중국 동계 주행시험장 설립을 통해 현지 주행시험 및 평가 능력을 강화하고, 분석 결과를 현대모비스 상하이 기술시험센터와 우시 소재 제동·조향 부품 생산 공장과 연계해 급변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요구되는 기술과 품질 등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3곳에서 실시하는 주행시험 결과를 지속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하고, 각각의 비교 분석을 통해 시험 및 평가의 신뢰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중국 현지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이봉환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과 장성림(張成林) 중국 헤이허(黑河)市 부시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