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SH공사가 공급하는 마곡지구 아파트에 보관통 공법에 대한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국회 본청 민주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건설하도급 피해사례 증언대회’에서 마곡지구 아파트 건설공사를 진행중인 하도급 업체 대표 C씨가 마곡지구 시공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
그는 마곡지구 아파트 설계가 미흡해 층간 간격이 낮아짐에 따라 천정 배관이 바닥 슬라브를 관통할 것을 우려해 슬라브를 보에 매립하기 위한 작업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보가 바닥 슬라브를 관통하게 되면 아파트 안정성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어 보강작업을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도 “마곡지구가 채택하고 있는 라멘구조는 건물의 수직 힘을 지탱하는 기둥과 수평 힘을 지탱해 주는 보로 구성된 건축구조인데 설계 미흡으로 인해 보에 대한 보강작업을 진행했다면 내구성이나 하중 버팀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 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SH공사 관계자는 “하도급 업체의 일방적인 주장이다” 며 “마곡지구 아파트는 최초부터 라멘구조다 보니 천장의 기관이 보관통 공법으로 설계가 되어있었던 부분이지 중간에 설계를 변경하지는 않았다” 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여전히 안전문제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고난이도 공법인 라멘구조에 보관통 계획이 애초부터 있었다면 C씨가 말한 슬라브 관통 우려로 인한 보강작업이 없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이날 열린 증언대회에서 하도급 업체 대표 C씨는 설계 문제 외에도 하도급 착취 관행에 대한 부조리도 함께 폭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