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에이스침대가 최근까지 ‘소녀시대'를 자사 CF 모델로 발탁했으나 수익으로 이어지는 효과는 보지 못한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침대는 지난 2012년 초부터 인기가수 '소녀시대'에게 거액의 모델료를 지급하며 에이스침대의 홍보모델로 내세웠지만 오히려 수익은 매년 하락세를 그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 안팎에서는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의문은 배우 이선균을 원톱으로 기용했을 때보다도 오히려 실적이 좋지 않아 ‘소녀시대의 인기에 비해 매출은 별로’라는 지적에서 출발한 것이다.
실제 이선균이 홀로 모델을 했던 2011년에 비해 소녀시대가 모델로 합류한 이후 매년 매출이나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이스 침대의 매출액은 2011년 1891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2년 1784억원, 2013년 1648억원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당기순이익도 2011년 381억원에서 2012년 330억원, 2013년 289억원으로 해마다 13% 안팎으로 줄어들었다.
에이스 침대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모델 문제로 매출이 주춤한 것이 아니라 최근 몇 년간 전반적으로 가구 업계가 불황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부진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이지 타격을 받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제로 소녀시대를 모델로 발탁한 것은 매출과 관련되기 보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젊게 만들어서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한 것으로 이것을 수익과 관련짓는 것은 억지”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에이스침대에서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광고선전비를 사용한 것이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가구업계 불황 탓으로 업계 전반적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업체 간의 지나친 경쟁으로 무리한 광고를 집행하는 것은 기업의 영업이익 감소로 직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