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LIG손해보험 경영권 인수에 관심이 있는 다수의 기업이 예비입찰에 참여하면서 인수전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에 마감된 LIG손해보험 인수에 대한 예비입찰 접수 결과 KB금융지주, 롯데손해보 등 보험사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10여곳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손해보험은 화재, 해상, 개인연금, 등 손해보험업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는 손보사로 13.7%의 점유율로 업계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1500억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올해 1월에만 204억원의 이익을 거둔 알짜기업이다.
이에 다수의 기업들이 인수 의사를 밝힌 가운데 지난해 11월 구자원 LIG그룹 회장이 본인과 장남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 등 가족이 보유하고 있는 LIG손해보험의 주식 전량을 매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손보업계에서는 점유율 4위인 LIG손보를 인수할 경우 단숨에 업계 수위를 다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비입찰에 참여한 기업 모두가 인수전에 뛰어들지는 않겠지만 인수 후보로 물망에 오른 기업의 눈치싸움이 치열한 것이 사실” 이라며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LIG손보 매각 금액은 LIG그룹 사주일가 지분 20.96%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에 4000억원에서 5000억원 안팎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인수 작업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LIG손보 매각설이 꾸준히 제기된 반면 이렇다 할 매각 절차를 밟지 않아 진정성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던 것.
또 동종업계와 사모펀드로 매각 하는 것에 대해 꾸준히 반대의사를 밝혀온 LIG손보 노조도 부담이다.
한편, LIG손보 매각주간사인 골드만삭스는 4월 첫째주 실사를 거쳐 5월 중순 경에 본입찰을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