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세계 휴대폰 시장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국내 휴대폰 시장규모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혁신을 주도했던 국내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31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내얼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휴대폰 판매량이 2012년보다 5.8% 성장한 16억74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같은 기간 국내시장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3260만대를 판매하면서 11위를 차지했던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가 올해에응 2510만대로 줄어들면서 독일과 프랑스에 밀린 13위를 기록했다.
업계는 국내 휴대폰 시장 성장이 한계에 부딪친 원인으로 시장포화, 휴대폰 교체 주기 장기화 등을 꼽고 있다.
실제로 현재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70%에 육박하고 있으며, 휴대폰 매출의 중심축이었던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30만대에서 40만대 수준으로 소폭 성장하는 데 그치기도 했다.
국내 시장 축소로 휴대폰 제조사들의 실적악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곡면형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 ‘G플렉스’를 각각 시장에 선보였으며, 이외에도 스마트폰과 접목한 웨어러블 기기들도 대거 출시하면서 시장의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기존 제품과 새 제품 간의 간극이 예전만큼 크지 않아 신제품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며 “앞으로는 휴대폰 제조업체에서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 마련에 고심해야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