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알뜰폰이 국내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5%를 최초로 넘어서며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7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알뜰폰 가입자 수는 총 286만 8000명으로 3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는 국내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전체의 5.21%를 차지하는 규모다.
알뜰폰은 통신망을 직접 구축하지 않고 기존 이동통신 3사가 구축한 통신망을 임차해 망 투자와 운영에 비용이 들지 않아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뜰폰 도입 초기에는 기존 이통사의 서비스를 일부 재판매하는 형태로 운영되는 등 낮은 인지도로 가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유통망 확대와 정부 지원, 대기업 자회사 진출 등으로 시장이 확대됐다.
아울러 최근에는 이통사 3사와 차별화된 요금제와 이통사 3사에서 외면하고 있는 피처폰의 보급 확대로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는 “이통사 3사의 영업정지의 영향으로 최근 한 달간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이통사 3사의 영업정지가 해제되는 5월 이후 이탈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고 말했다.
한편 최근들어 알뜰폰 수요 증가로 LGU+와 KT가 자회사를 통한 알뜰폰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일 열린 LGU+ 기자간담회에서 이상철 부회장은 “알뜰폰 수요가 점차 커지는데 우리가 그동안 신경을 많이 못썼다”면서 “자회사 형태가 될지, 다른 형태가 될지의 차이일 뿐 알뜰폰 시장 참여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