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전 고위 임원 A(59)씨가 강간 미수 혐의로 입건됐다. 회사는 전관예우 차원에서 업무에 필요한 지식을 전수하는 고문직을 맡겼지만 도리어 회사 이미지에 먹칠만 하게 됐다는 지적이다.
27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전 부사장 A(59)씨가 30대 여성 어학강사 B(30대)씨를 성폭행하려한 혐의(강간미수)로 입건됐다.
A씨는 지난해 초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한 비즈니스호텔에서 B씨를 성폭행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2012년쯤 회사 측에서 고용한 A씨의 개인 어학강사다.
사정기관에 따르면 첫 만남 이후 A씨가 충청도 모처에서 B씨와 함께 밤을 함께 지새우자는 의미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를 진행한 서초경찰서는 해당 사건을 지난달 15일 검찰로 송치했으며,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황은영)에 배당됐다.
A씨는 삼성디스플레이의 AM-OLED 사업화에 공을 세웠으며 삼성 SDI와 삼성 LED를 거쳐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까지 오른 후 2012년 고문으로 물러났다. 2008년에는 세계 최초로 능동형 유기 발광다이오드(AM-OLED) 양산에 성공해 정부로부터 철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 고문으로 있고 그에 따른 보수도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미 퇴직하신 분이며 이번 일도 언론을 통해 알았을 정도로 회사 측이 사전에 인지한 부분이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