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모바일, 디스플레이, 자동차 시장의 다수 고객이 글로벌 기업으로 분쟁광물 규제가 강화되더라도 안심하고 첨단 소재부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대응할 것이다.”
LG이노텍이 분쟁광물 리스크를 막기 위해 적극 나서 업계 안팎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아프리카 분쟁지역에서 채취되는 광물자원에 대한 관리 시스템을 가동한 게 그것이다.
14일 LG이노텍에 따르면 분쟁 광물을 사용하는 협력사 281곳을 대상으로 광물 원산지와 제련소 현황 조사를 마쳤다. 아울러 198개 국내외 협력사 교육을 진행했다.
카메라 모듈, 기판 소재, 차량전장부품, LED 등을 제조하는 회사인 LG이노텍은 자재 입고 전에 생산제품의 분쟁광물 규제 저촉 여부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분쟁광물이란 콩고·잠비아 등 아프리카 분쟁지역에서 나오는 주석·텅스텐·탄탈륨·금 등을 말한다. 채취 과정에서 인권 유린, 아동 노동 착취가 자행되거나 광물 판매 금액이 반군·게릴라 자금으로 유입돼 국제적으로 문제가 되는 광물이다. 이 광물은 기판 도금, 코일과 회로 소재 등 전자부품 제조에 두루 쓰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올해 5월부터 미국 증권거래소 상장 기업에 대해 분쟁광물 사용 현황 정보를 제공하도록 의무화했다. 정보를 제출하지 않으면 영업금지, 민형사상 처벌, 상장폐지 등 강력한 규제가 취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