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정훈 기자] 코스피200 소속 기업 중 배당을 하지 않는 기업이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코스피200 기업 중 무배당을 결정한 기업은 지난 2011년에는 30개사, 2012년 36개사였으며, 지난해에는 40개사가 무배당을 결정해 전년대비 4개사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무배당 기업들은 수익성 감소로 인해 재무구조 안정성이 낮고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특징을 보였다. 코스피200 종목에서도 무배당기업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2.80%로 배당을 실시한 기업(6.88%)보다 20%포인트가량 낮았다. 매출액순이익률도 무배당기업은 -6.85%를 보인 반면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5.90%를 기록했다.
뿐만아니라 무배당기업들은 배당을 실시한 기업보다 부채비율도 높았다. 무배당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344.13%이나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170.56%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무배당을 결정한 40개사 중 12개사는 순이익이 발생했음에도 배당을 하지 않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오윤아 연구원은 "순이익을 거두고도 무배당을 결정한 기업은 매출액 대비 투자활동 현금흐름 면에서 전체 무배당 기업 40개사의 평균치보다 낮았으며 비교적 높은 투자 활동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