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장진우 기자] 오비맥주 카스의 '소독약 냄새' 루머 진원지로 지목된 하이트진로가 해당 루머로 실제 반사이익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대형마트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이후 카스는 지난 8월~9월 시장점유율이 5% 이상 하락했고 대신 악성루머 유포혐의를 받고 있는 하이트진로의 하이트맥주가 이 자리를 꿰찬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형마트의 국산 맥주 판매량에 따른 점유율을 살펴보면, 오비맥주는 지난 8월 55.1%를 기록했으나 9월 마지막 주에는 점유율이 6.6% 하락한 48.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카스가 악성루머로 시달리는 사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는 등 조사를 받고 있는 하이트맥주는 같은 기간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오비맥주와는 반대로 하이트진로의 브랜드별 점유율은 상승 한 것.
8월 첫째주 31.5%의 점유율을 보였던 하이트맥주는 9월 넷째주에 들어 37.6%로 점유율이 올라 6.1%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오비맥주와의 점유율 격차는 10.9%로 좁혀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카스를 마시던 소비자들이 이번 '소독약냄새'의 논란이후 상당수가 하이트로 옮겨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독약 냄새 논란과 함께 카스괴담 등의 루머 이후 카스맥주를 꺼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며 "식약처를 통해 산화취로 확인되면서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가라앉았으나 관리소홀에 대한 부분은 여전히 오비맥주에게는 숙제로 남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하이트진로의 악성루머에 대해서도 그는 "하이트진로의 경쟁사 비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만큼 사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어느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삼양라면의 우지파동, 황토팩의 중금속 루머 등 한 기업의 존립을 해칠수도 있는 이같은 흑색선전은 앞으로 지양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출시 이후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지속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롯데주류의 클라우드는 카스의 점유율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클라우드는 같은 기간 점유율이 증가하기는 했으나 소폭 증가에 그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