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올해 들어 주가 하락에도 국내 30대 부호 가문 대주주 일가의 주식가치는 15조원(16.1%) 이상 증가한 112조원으로 조사됐다.
1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상위 30대 부호 가문 일가의 보유 지분가치는 111조7300억원(12월5일 종가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분을 보유한 30대 부호 가문의 구성원은 728명으로, 1인당 평균 1530억원어치 주식을 보유한 셈이다.
이들의 지분가치는 지난해 말 96조2300억에서 15조5000억원(16.1%)이 증가했다. 대주주 일가 수도 703명에서 728명으로 늘었다.
보유 지분가치가 가장 큰 곳은 범삼성가로, 이건희 회장과 친인척 27명의 보유 지분 평가액이 27조6300억원에 달했다.
2위는 현대차·현대중공업·현대·현대백화점·KCC·한라·현대산업개발·현대해상·성우 등 9개 그룹이 속한 범현대로, 17조3500억원이었다.
범LG[003550]는 10조500억원으로 3위였고, 범아모레(7조4400억원)가 SK(5조2800억 원)를 꺾고 4위를 차지했다.
1년 새 지분가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가문은 범삼성가(삼성·CJ·신세계·한솔)로 6조1800억원(28.8%)이 늘어났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11.25%와 25.10%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상장에 힘입어 주식가치가 3조2400억원 늘었다.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과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도 두 회사의 상장 효과로 주식가치가 1조원 이상씩 증가했다.
증가액 2위는 아모레가(아모레퍼시픽·태평양개발)로, 대주주 일가의 주식가치가 3조원에서 7조4400억원으로 2배 이상 커졌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주식가치가 2조7200억 원에서 6조8400억원으로 4조1200억원(151.7%)이나 늘어나며 대부분을 차지했다.
3위는 다음카카오로, 대주주 일가인 김범수 의장의 지분가치가 1000억원에서 1조9700억원으로 18배나 뛰었다.
김 의장은 10월 카카오톡과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의 합병법인 다음카카오[035720] 지분 21.79%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SK가 SK C&C의 주가 상승 덕에 최태원 회장 등 대주주 일가 지분가치가 1조6900억원 오르며 4위를 차지했다.
LG·LS·LIG·LF·LB·희성·아워홈·엑사이엔씨·쿠쿠전자 등 9개 그룹이 속한 범LG가 1조1500억 원 상승하며 5위에 올랐다.
범 보광(보광·중앙일보)도 5월 비지에프리테일이 상장되며 홍석조 회장 등 대주주 일가 주식가치가 2800억원에서 1조3700억원으로 1조 원 이상 크게 불었다.
이어 넥슨(6천40억원), 동서[026960](6237억원), 한진[002320](한진·한진중공업·메리츠금융 5700억원), 세아(2600억원) 등의 대주주 일가가 지분가치 상승 '톱10'에 올랐다.
개인별로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12조900억원으로주식부자 1위였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 회장(6조8400억원)이 정몽구 현대차[005380] 회장(3위, 6조2000억원)을 제치고 2위로 뛰어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조8300억원)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4조1200억원)이 4위와 5위를 차지했고, 최태원 SK 회장(3조7400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