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라면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굵은 면발의 짜장라면인 '짜왕'의 반격이 이유다. ‘짜왕’이 라면계의 황태자으로 불리는 ‘신라면’을 누르고 라면 매출 1위로 올라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짜왕’은 3㎜ 두께의 굵은 면발과 200도 이상 고온에서 짧은 시간에 재료를 볶는 고온 쿠킹 기술로 정통 짜장의 풍미와 식감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출시된 ‘짜왕’이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라면 매출 집계에서 신라면을 제치고 1위로 기록했다. 이번 집계에서 짜왕의 매출은 신라면 매출보다 30% 많았는 게 롯데마트의 전언이다.
사실 ‘신라면’은 수년째 1위를 지켜왔다. 지난해 2월과 5월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합친 ‘짜파구리’ 열풍으로 인해 잠시 ‘짜파게티’에 밀린 적이 있었던 것이 전부다. 롯데마트는 이번 집계가 월별 통계는 아니지만 이 추세라면 신라면이 짜왕에 월 매출 1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몇년새 라면 수요가 주는 가운데 올들어 농심은 일반 라면보다 면발이 2배 두툼한 우육탕면을 선보인 데 이어 굵은 면발 2탄 격인 짜왕을 내놓고 ‘면발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간짜장’을 표방하며 선보인 ‘짜왕’의 선전으로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출시 한달 만에 600만봉 이상 판매되면서 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팔도는 출시 25년을 맞은 왕뚜껑의 면발을 보다 두껍게 개선했다. 삼양식품도 쫄깃한 파스타 식감을 살린 허니치즈볶음면을 새로 내놓는 등 면발경쟁에 가세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짜왕이 여러 차례 노출돼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